양측은 판문점 남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추석 이산가족 상봉 행사 등을 논의하는 ‘무박 2일’의 적십자 실무접촉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개항의 합의서를 채택했다고 통일부가 이날 밝혔다.
가장 최근의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1년 8개월 전인 지난해 2월이다. 이번 상봉 대상자는 남북 각각 100명씩, 200명 규모이며, 거동이 불편한 대상자는 1~2명의 가족을 동행할 수 있도록 했다.
양측은 이산가족 상봉을 위해 생사확인 의뢰서를 오는 15일에, 생사확인 결과가 담긴 회보서를 다음 달 5일에, 최종 상봉 대상자 명단은 같은 달 8일에 교환하기로 했다. 생사확인 의뢰 대상자는 남측 250명, 북측 200명으로, 이들 중 남북 각각 100명이 최종 상봉 대상자가 된다.
통일부는 “상봉방식과 선발대 파견 등 실무사항은 관례에 따라 진행하되, 필요한 경우 판문점을 통해 협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 규모, 장소에 대해선 수월하게 의견 접근을 이뤘지만, 시기에 대해서는 견해차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측은 노동당 창건 70주년(10월 10일) 전후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가능성을 우려해 다음 달 초 상봉 행사를 개최하자고 제안한 반면 북측은 상봉 행사 준비 등이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10월 하순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봉시기와 관련해서는 북측의 주장이 받아들여진 셈이다.
우리 측은 이산가족 상봉 행사 외에 이산가족들 생사의 전면적 확인, 이산가족 간의 서신 교환, 고향 방문, 상봉 행사 정례화 등의 방안도 제시했지만, 북측이 소극적으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양측은 가까운 시일 내에 적십자 본회담을 열어 상봉 행사 정례화 등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절충점을 찾았다. afero@kmib.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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