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금반지의 본질은 금이 아니라 구멍이다’

[신간] ‘금반지의 본질은 금이 아니라 구멍이다’

기사승인 2015-09-11 16:24:55

[쿠키뉴스=이준범 기자] 세계 유수의 광고제에서 수상 및 심사를 맡았던 저자 김홍탁은 오랜 기간 ‘제일기획 마스터’로 불렸다. 그러던 그가 세상을 이롭게 만드는 아이디어를 고민하고 실천하고자 플레이그라운드 CCO(CHIEF CREATIVE OFFICER)로서의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 저자의 첫 에세이집 ‘금반지의 본질은 금이 아니라 구멍이다’는 그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수밖에 없었던 대한민국 광고계의 현실과 그러한 현실에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담고 있다.

“객관적으로 볼 때 한 번도 실패한 경험 없이 크게 성공한 것 같은 사람이 젊은이들에게 계속 실패해도 좋다는 식의 강연을 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솔직히 말해 보자. 우리 사회가 실패란 것에 관용을 베푸는 사회던가? 젊은이에게 중요한 것은 자신의 삶을 스스로 개척할 수 있게 해 주는 제도적·환경적 뒷받침이다. 이젠 그것을 가능하게 해 주는 대한민국 사회의 사고방식을 새롭게 재정립해야 한다. 그것은 전 국가 범위의 노력이 있어야 가능하다. 사회 관념과 제도가 바뀌지 않는데 어찌 계속 실패해도 좋다는 말만 되풀이할 수 있겠는가.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p.324~325)

‘금반지의 본질은 금이 아니라 구멍이다’는 ‘1119(一日一口), 우리 일상사에 대한 하루 한 가지 생각’이라는 콘셉트로 지난해 8월 1일부터 이번 해 1월 25일까지 SNS 페이지 ‘탁톡1119’에 연재한 글을 모은 책이다. 제목 옆에 배치된 한 장의 사진으로 각 글에 담긴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이 눈에 띈다. 저자가 20년 동안 광고계에 있으며 깨달은 통찰과 철학, 그리고 그가 꿈꾸고 바라는 작은 행복이 담겨있다.

김홍탁 지음 / 이야기나무 / 1만7000원

bluebel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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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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