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준범 기자] 하나만 잘 하기도 어렵다. 경쟁이 치열한 방송계에서는 더욱 그렇다. 그런데 최근 무서운 기세로 드라마, 시사 교양, 예능까지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며 활약하고 있는 50대 남성이 있다. 카리스마 넘치는 ‘중년탐정’에서 애교부리는 ‘귀요미’까지 각 분야에서 보여주는 모습의 스펙트럼은 누구보다 넓다. 그야말로 ‘대체 불가’다. 배우 김상중 얘기다.
김상중의 본업은 배우다. 연극배우로 활동하던 김상중은 지난 1994년 MBC 특채 탤런트로 방송계에 입문한 이후 수십 편의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해왔다. 현재는 KBS1 주말대하드라마 ‘징비록’에서 서애 류성룡 역으로 출연하고 있다. 그럼에도 김상중은 최근 몇 년 간 배우보다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진행자, “그런데 말입니다”의 주인공으로 더 잘 알려졌다. 2008년 ‘그것이 알고 싶다’의 MC를 맡은 이후 7년 6개월이라는 긴 기간 동안 매주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사 프로그램의 진행은 배우에게 큰 부담이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배우에게 시사 프로그램의 이미지가 굳어지는 것은 치명적일 수 있다. 지난 1일 서울 목동동로 더 브릴리에 예식홀에서 열린 ‘그것이 알고 싶다’ 1000회 기자간담회에서 초대와 4대 MC를 맡았던 배우 문성근은 “‘그것이 알고 싶다’를 오래 진행하면 반듯한 사람의 이미지가 생겨 관객이 극에 젖어들지 못할 염려가 있다”며 “진행을 그만둔 이유 중 하나”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역대 가장 긴 기간 동안 ‘그것이 알고 싶다’를 진행하고 있는 김상중에게 무겁고 진지한 이미지가 생긴 것은 당연한 일이다.
김상중이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은 그래서다. 김상중은 시사 프로그램 진행자라는 기존의 틀을 깨고 자신의 매력을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김상중은 지난달 31일 SBS ‘힐링캠프-500인’에 게스트로 출연해 걸그룹 EXID의 ‘위아래’에 맞춰 춤을 추거나 애교를 선보였다. 지난 10일 첫 방송된 O tvN의 ‘어쩌다 어른’에서는 고정 MC로 출연해 고등학생들을 훈계하다가 시동을 꺼뜨린 사연이나 후배들에게 선생님보다는 오빠로 불리고 싶다고 말하는 등 솔직한 모습을 드러냈다. ‘예능 유망주’의 자리를 노리는 것은 아닌지 의심될 정도로 파격적인 행보다.
김상중의 변화와 ‘그것이 알고 싶다’에 대한 애정은 별개다. ‘그것이 알고 싶다’ 1000회 기자간담회에서 김상중은 “‘그것이 알고 싶다’가 앞으로 더 진화해야 한다”며 자신도 정형화 되지 않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튜디오가 아닌 현장에 직접 나가서 프로그램에 생동감을 넣고 싶다거나 언젠가 북한에 방문해 북한 사람들의 생각을 알려주고 싶다고 말하며 ‘그것이 알고 싶다’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드러냈다.
김상중은 세 마리 토끼를 쫓고 있다. 본업인 연기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은 물론 시사 프로그램을 책임감 있게 진행해야 하고 예능 프로그램에서 새로운 모습도 보여줘야 한다. 그가 오랜 기간 제자리를 지키며 보여준 신뢰 때문일까. 욕심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오히려 그가 보여줄 매력의 끝은 어디일지 궁금할 뿐이다. 김상중이 오는 26일 tvN ‘SNL 코리아 6’에 호스트로 출연해 또 한번 이미지 변신에 나선다. bluebel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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