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인천의 한 오피스텔 공사 현장에서 대형 크레인이 경인국철(서울지하철 1호선) 선로 쪽으로 넘어지는 사고가 일어나 작업을 하던 근로자 3명이 다쳤다. 사고 여파로 인천역에서 부천역까지 상·하행선 양방향 전철 운행은 전면 중단됐다.
인천시소방안전본부과 경찰에 따르면 16일 오후 2시30분쯤 인천시 부평구 부평역과 백운역 사이 선로에 인근 공사장의 40m 고정식 타워용 크레인 2대가 설치 도중 넘어졌다. 부평역에서 백운역 방향으로 약 500m 떨어진 지점이다.
경찰 관계자는 “고정식 타워 크레인이 넘어지면서 차량 크레인까지 덮치고 열차 방음벽을 무너뜨리며 선로로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사고로 차량 크레인 운전기사 A씨(45)와 건설회사 소속 작업자 B씨(54) 등 3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크레인이 기울자 2m 높이의 운전석에서 뛰어내리다가 좌측 팔과 다리 등을 다쳤다. 크레인 바로 밑에 있던 B씨 등 2명도 뒤따라 대피하다가 발목을 부상했다. 이들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크레인이 넘어갈 당시 2차로 도로에 승용차 2대가 운행했지만, 한 대는 지나가고 나머지 차량은 넘어지는 크레인을 보고 정차해 참사를 면했다.
사고 여파로 인천역에서 부천역 구간 상·하행선 열차 운행은 전면 중단됐다. 나머지 부천역과 소요산역을 잇는 양방향 열차는 정상 운행하고 있다. 하지만 혼선이 예상돼 인천 방면 퇴근길 승객들은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편이 나을 것으로 보인다.
부평역과 부천역 사이에 사고 영향이 없는 3개 역이 더 있지만, 열차를 회차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역은 부천역이다.
코레일 측은 250t급 견인용 크레인을 투입해 사고 장비를 철거하고 있다. 한국전력 직원들은 전력공급선을 복구하고 있다.
사고 복구는 퇴근 시간까지 어려울 것으로 코레일은 예상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오늘(16일) 퇴근 시간까지는 복구가 힘들겠지만 밤샘 작업을 해서라도 내일 새벽 첫차부터는 정상 운행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공사 관계자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afero@kmib.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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