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는 ‘대인배’…‘저질 슬라이딩’ 부상에도 “코글란은 할 수 있는 플레이”

강정호는 ‘대인배’…‘저질 슬라이딩’ 부상에도 “코글란은 할 수 있는 플레이”

기사승인 2015-09-18 09:33:56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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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김현섭 기자]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는 역시 ‘대인배’였다.

경기 중 상대 선수 크리스 코글란(시카고 컵스)의 ‘저질 슬라이딩’에 왼 무릎 부상을 당한 강정호는 오히려 에이전트 앨런 네로를 통해 “운이 나빠 부상을 당했을 뿐”이라며 “코글란은 충분히 할 수 있는 플레이를 했다. 나를 해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을 것이다. 걱정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부상으로 강정호는 수술대에 오를 전망이어서 ‘시즌 이웃’이 될 가능성이 높다.

EPSN 컬럼니스트 짐 보든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강정호에 대해 “십자인대가 파열되고 정강이뼈가 부러졌다”며 “수술이 필요할 것”이라고 적었다.

스포팅뉴스도 “강정호가 심각한 왼 무릎 부상으로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며 “피츠버그가 가장 생산력이 높은 타자 중 한 명을 잃었다”고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강정호는 이날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서 4번 타자 유격수로 출전했고 1회초 수비 때 병살 플레이를 하려다 문제의 상황에 직면했다.

컵스의 1루 주자 코글란은 강정호가 강정호의 왼쪽 무릎을 겨냥해 슬라이딩을 했고, 코글란의 오른쪽 다리에 왼쪽 무릎을 그대로 받힌 강정호는 쓰러진 후 병원으로 후송됐다.

야구의 병살 플레이 상황에서 2루로 향하는 1루 주자가 유격수나 2루수의 1루 송구를 방해하기 위해 깊숙한 슬라이딩을 하는 건 공공연히 있는 일이고 경기 전략의 일부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이번의 코글란처럼 다리를 베이스 방향이 아닌 옆으로 뻗어 노골적으로 내야수의 다리를 겨냥하는 건 엄연한 비신사적 플레이다. 국내 야구에서도 이런 행위가 종종 나와 내야수의 부상으로 인한 양팀 선수들의 ‘벤치 클리어링’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afero@kmib.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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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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