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들었어?] 중견 가수 컴백으로 풍성해진 가요계… 플투스·전진·임창정

[어떻게 들었어?] 중견 가수 컴백으로 풍성해진 가요계… 플투스·전진·임창정

기사승인 2015-09-24 14:52:55

[김땅콩의 어떻게 들었어?] 하루에도 몇 십 개의 앨범이 쏟아진다. 대한민국 가요계는 바야흐로 앨범 범람 시대. 그 중 화제가 되는 앨범들을 듣고 리뷰해 본다. 9월 중순을 달군 플라이투더스카이, 전진, 임창정이 그 대상이다. 중견 가수들의 컴백으로 더욱 풍성해진 가요계다.

플라이투더스카이 ‘러브 앤 헤이트(Love & Hate)’ 2015.9.14 발매 : 참 신기한 팀이다. 이미지 소비도 꽤 많이 됐고, 이 둘이 노래를 잘하는 것은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다. 발표하는 곡도 늘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지만 막상 들으면 소름이 끼친다.

보통 한 그룹이 이렇게나 오랫동안 비슷한 스타일만 부르면 ‘다른 것 좀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 마련이지만 플라이투더스카이는 그런 것이 없다. 아마 이들이 충실하게 자신들의 스타일을 쌓아올린 세월의 방증일 것이다. 아마 다음에도 플라이투더스카이가 가지고 올 노래는 별 다른 것이 없겠지만 역설하자면 항상 좋았듯 앞으로도 좋을 것이다. 오래오래 우리 곁에 남았으면 하는 팀이다.

전진 ‘리얼(Real)’ 2015.9.7 발매 : 연륜이 묻어나는 앨범이다. 아주 트렌디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유행에 뒤쳐져 있지도 않다. ‘전진의 곡을 듣는 사람’에 대한 배려가 잘 돼 있는 앨범이다. 전진은 그룹 신화에서는 짧은 랩을 주로 해 왔던 멤버고, 그런 만큼 완곡을 부르는 부담에 대해 잘 알고 있다. 덕분에 자기가 잘 부를 수 있고, 무대에서 전진의 역량을 잘 보여줄 수 있는 곡들을 고른 듯 싶다. 묵직한 비트 위에 코러스를 비롯한 편곡도 섬세하기 그지없다.

임창정 ‘또 다시 사랑’ 2015.9.22 발매 : 임창정은 가수로 시작했지만 배우로서의 커리어도 엄청나게 폭넓게 갖춘 스타다. 다양한 이야기의 주인공이 돼왔기에 그럴까. 점점 더 풍부해지고 섬세해지는 표현력은 이런 가수가 또 있을까 싶다. 잔잔한 도입부만으로 귀를 잡아끄는 능력은 임창정이 가진 대단함 중 하나다. 절정에서 감정이 폭발할 때는 ‘잘 한다’는 감탄 밖에는 할 말이 없다.

최근 정통 발라드가 없어진 가요계에서 유난히 반가운 앨범이다. 임창정 목소리로 부르니 더할 나위 없다. 바쁘지 않다면 부디 자주 뵙기를 청하고 싶은 가수.

★ 김땅콩의 어떻게 들었어? : 다수의 기획사, 공연 A&R팀을 거쳐 작곡을 업으로 삼고 있는 김땅콩(예명, 31)이 열흘마다 갱신되는 가요계 최신 앨범을 리뷰합니다. 정리· 이은지 기자 rickonb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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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지 기자 기자
rickonbge@kmib.co.kr
이은지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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