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초청골프, 신장암 극복한 이민영 1R 단독 선두

박세리 초청골프, 신장암 극복한 이민영 1R 단독 선두

기사승인 2015-10-02 19:56:55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첫날 단독 선두에 나선 디펜딩챔피언 이민영. KLPGA제공

신장암을 극복한 이민영(23·한화)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총상금 6억원) 첫날 단독 선두에 나섰다.

이민영은 2일 경기도 여주 솔모로골프장(파72·6495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에 보기는 1개로 막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 신인 추희정(22·JDX)에 1타 앞선 단독 선두. 디펜딩 챔피언인 이민영은 시즌 첫 승과 함께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다.

이민영은 올해 초 신장암 진단을 받고 수술과 재활로 두 달 동안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 5월 “다시 골프를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감사하다”며 필드에 복귀한 이민영은 수차례 우승문턱까지 갔지만 정상에 오르는 데는 실패했다. 지난달 메이저대회인 KLPGA선수권대회에서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지만 연장전에서 무릎을 꿇어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이민영은 “지난 대회를 빠지고 푹 쉬어서 체력도 충분히 비축했고 욕심도 난다”면서 “그린이 단단하지만 고탄도의 샷을 구사하는 내가 유리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시드권 확보를 위해 성적을 끌어올려야 하는 하위 랭커들이 대거 분전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상금랭킹 104위 강다나(25·요진건설)와 상금랭킹 115위 박재희(20·골든웨이브)는 3언더파 69타로 공동 3위를 달렸다. 안시현(31·골든블루)과 윤슬아(29·파인테크닉스)도 공동 6위(2언더파 70타)에 이름을 올렸다.

상금 선두 전인지(21·하이트진로)가 일본여자오픈에 출전하느라 불참한 가운데 시즌 3승을 노리는 박성현(22·넵스)과 상금랭킹 2위 이정민(23·비씨카드)은 나란히 공동 11위(1언더파 71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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