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일감 몰아주기 정리한다

대한항공, 일감 몰아주기 정리한다

기사승인 2015-10-06 17:37:55
[쿠키뉴스=김진환 기자] 대한항공 기내잡지 광고와 기내 면세품 통신판매를 독점해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받고 있는 한진그룹의 계열사 싸이버스카이가 일감 몰아주기를 정리하기로 했다.

김재호 대한항공 경영전략본부장은 6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싸이버스카이사에 일감 몰아주기를 정리한다고 밝혔다.

싸이버스카이는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세 자녀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원태 부사장, 조현민 전무가 각각 지분을 1/3씩 소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13년 기준 42억8800만원의 매출 중 대한항공에서 벌어들이는 매출이 32억1600만원에 달했다. 내부거래 비중이 무려 83.7%다.

독점적인 구조 덕에 영업이익률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20%가 넘는 영업이익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는 12억3100만원으로 25.1%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대한항공이 싸이버스카이 사업을 접게 된 것은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공정위 조사 때문이다. 대부분의 대기업들이 규제 대상에서 벗어나려 일감 몰아주기와 오너가 지분율을 낮춰온 것과 달리 한진그룹은 오히려 싸이버스카이의 몸집을 불려왔다.

이 때문에 최근 공정위가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 기업으로 싸이버스카이를 지목하고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일감 몰아주기 규제는 1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지난 2월부터 본격 시행됐다. 총수일가 지분이 30%(비상장사는 20%) 이상인 계열사가 규제 대상이 되며, 위반시 과징금을 물론 총수일가가 3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한편 공정위는 한진그룹이 싸이버스카이의 기내 면세점 사업을 접더라도 일감몰아주기 법 위반행위를 조사해 제재를 내릴 방침이다. goldenbat@kukinews.com
김진환 기자
goldenbat@kukinews.com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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