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살인사건’ 에드워드 리 父 “아들 현재 한국에 있어…부르면 언제든 증인 나설 것”

‘이태원살인사건’ 에드워드 리 父 “아들 현재 한국에 있어…부르면 언제든 증인 나설 것”

기사승인 2015-10-07 00:03:57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일명 ‘이태원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아더 패터슨(36·사건 당시 18세·사진)과 사건 현장에 함께 있었던 에드워드 리(36)가 현재 한국에 있으며, 법원이 원하면 언제든지 증인으로 법정에 나서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에드워드 리는 사건이 일어났을 당시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가 1년 뒤 대법원에서 무죄가 인정됐다. 최근 국내로 송환된 패터슨의 첫 공판은 8일에 열린다.

에드워드 리의 아버지 이모씨는 6일 통화에서 “에디(에드워드 리)는 현재 한국에 체류 중”이라며 “한 달 전에 미국에서 들어왔다. 법원이 부르면 언제든지 한국 법정에 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고(故) 조중필씨의 어머니인 이복수씨는 지난달 2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제 에드워드 리도 한국에 들어와야 한다”며 법정에 서 줄 것을 호소한 바 있다.

이씨에 따르면 에드워드 리는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이씨의 사업을 돕고 있다.

이씨는 ‘아들이 국내에 있다는 사실과 원하면 증인으로 나가겠다는 의사를 한국 검찰이나 법원에도 알렸느냐’는 질문에 “얘기 하지 않았다. 굳이 그럴 필요가 있느냐”며 “검찰이 (공소유지에 필요하다고 판단해서) 에디를 찾으려면 금방 찾을 것이고, 그때 증인 출석 요청이 오면 나가면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에디는 18년이 지난 지금도 사건 당시 얘기를 하면 손발을 떤다”며 “이것(증인 출석)만이 억울하게 돌아가신 조중필씨와 유가족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한다. 많은 이야기들이 있지만 이번 기회에 진실이 밝혀져 한국에도 사법정의가 살아있음이 만천 하에 밝혀지길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에드워드 리는 현재로서는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다.

따라서 에드워드 리가 직접 법정에 나와 상세하게 진술을 한다면 유력한 증거가 될 수도 있다.

‘이태원 살인사건’은 1997년 4월 3일에 일어났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패스트푸드점 화장실에서 고(故) 조중필(당시 22세·대학생)씨가 흉기에 마구 찔린 참혹한 모습으로 살해된 채 발견됐고, 검찰은 유력한 용의자로 체포된 재미동포 에드워드 리와 미 군속의 아들인 혼혈 미국인 패터슨 중 에드워드 리가 조씨를 찔렀다고 보고 살인 혐의로, 패터슨은 흉기소지, 증거인멸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그해 10월 1심 재판부는 에드워드 리에게 무기징역을, 패터슨에게 징역 1년6개월을 각각 선고했고 이듬해 1월 항소심 재판부는 에드워드 리에게 징역 20년을, 패터슨에게 장기 1년6개월·단기 1년의 징역을 선고했다.

이후 대법원은 1998년 4월 에드워드 리에 대해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했다. 1999년 9월 재상고심에서 대법원은 “리는 범인이 아닌 목격자로 추정된다”며 무죄를 확정했다.

검찰은 뒤늦게 패터슨을 진범으로 지목하고 재수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패터슨은 1998년 8·15 특별사면으로 석방된 후 1999년 8월 당국이 출국금지를 연장하지 않은 틈을 타 미국으로 출국했다.

정부는 패터슨에 대해 미국에 범죄인 인도를 청구했다.

2011년 5월 패터슨이 미국에서 체포되자 검찰은 그를 살인 사건의 진범으로 기소했고, 이듬해 미국 법원의 범죄인 인도 허가 결정으로 최근 패터슨이 입국해 첫 공판을 앞두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지 18년, 패터슨이 출국한 지 16년 만이다.

한편 국내에서 변호사(오병주)를 선임한 패터슨은 여전히 자신이 목격자이고 에드워드 리가 범인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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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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