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현섭 기자] 다음달(8~21일) 개막하는 야구 국가대항전 프리미어12에 출전할 한국 대표팀 최종 엔트리가 확정됐다.
KBO는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 KBO 회의실에서 2015 프리미어12 기술위원회를 열고 28명의 최종엔트리를 확정해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서 가장 눈길을 끈 건 양현종(KIA 타이거즈)과 유희관(두산 베어스)이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이다.
올시즌 15승 6패를 기록한 양현종은 외국인 에이스들을 제치고 평균자책점(ERA) 1위(2.44)를 찍었고, 유희관은 18승을 올리며 해커(NC)에 이어 다승 2위, 국내 투수 중엔 1위에 올랐다.
KIA 구단에 따르면 양현종은 현재 팔을 들기도 힘들 정도로 정규시즌 막판에 어깨에 통증이 와 대표팀 합류가 어렵다는 뜻을 전했다.
유희관에 대해서는 기술위가 “국제대회에서 활용도가 떨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왼손 투수인 유희관은 별명이 ‘느림의 미학’일 정도로 철저하게 제구력으로 승부하는 유형이다. 직구 최고 구속이 140km가 안 된다. 따라서 구석구석을 찌르는 특유의 코너워크가 제대로 안 될 경우 각 나라 대표 타자들에게 치기 쉬운 공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015 프리미어12 국가대표팀 최종 엔트리
투수 : 윤성환, 차우찬, 안지만, 임창용(이상 삼성), 이대은(지바롯데), 이태양(NC), 우규민(LG), 김광현, 정우람(이상 SK), 조상우(넥센), 이현승(두산), 조무근(케이티), 정대현(롯데)
포수 : 양의지(두산), 강민호(롯데)
내야수 : 박병호(넥센) 이대호(소프트뱅크), 정근우(한화), 김재호, 오재원(이상 두산), 김상수, 박석민(이상 삼성) 황재균(롯데)
외야수 : 김현수, 민병헌(이상 두산), 나성범(NC), 손아섭(롯데), 이용규(한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