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현섭 기자] 8일(한국시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시카고 컵스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열린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
경기가 열리기 전 선수 소개에서 휠체어를 탄 한 선수가 모습을 드러내자 PNC 파크를 가득 메운 팬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일어서서 박수를 보냈다. 그 선수는 바로 강정호(28)였다.
강정호는 무릎 부상으로 포스트시즌 무대에 서지는 못하지만 팬들의 환호에 밝은 표정으로 답했다.
휠체어에 의지해 피츠버그 유니폼과 모자를 쓰고 팬들 앞에 나타난 강정호에게 팬들은 기립박수를 보냈고 강정호는 오른손을 흔들었다.
강정호가 선수단이 모여 있는 곳에 도착하자 클린트 허들 감독은 가벼운 포옹을 하기도 했다.
강정호는 9월 18일 PNC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에서 왼 무릎을 다쳐 수술대에 올랐고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
컵스 크리스 코글란이 강정호가 공을 제대로 1루에 던질 수 없도록 2루 베이스가 아닌 강정호의 왼쪽 무릎을 겨냥해 슬라이딩했고 강정호는 왼쪽 무릎 내측 측부 인대 및 반열판 파열, 정강이뼈 골절이 겹친 큰 부상을 당했다. 6∼8개월의 재활이 필요하다.
강정호는 올 시즌 타율 0.287, 15홈런, 58타점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에 연착륙했다.
피츠버그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일군 공신 중 한 명으로 강정호를 지목했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강정호를 초청했다.
팀의 ‘공신’을 향한 팀의 예우였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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