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모교 대구공고, 내빈 소개 때 여전히 ‘각하’”

“전두환 모교 대구공고, 내빈 소개 때 여전히 ‘각하’”

기사승인 2015-10-11 23:14:55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전두환(84) 전 대통령이 11일 3년 만에 모교인 대구공고를 찾았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전 전 대통령은 이날 부인 이순자(76) 여사와 함께 제36회 대구공고 총동창회 체육대회 참석차 대구를 방문했다.

전 전 대통령은 오전 9시 30분쯤 대구공고 교장실에 도착해 장준혁 총동문회장, 신영재 교장 등과 차를 마신 뒤 체육대회가 열리는 운동장으로 향했다.

노타이 양복에 흰색 모자, 선글라스 차림을 한 전 전 대통령은 이 여사와 단상 위 본부석에 앉아 경기를 참관했다. 윷놀이할 때는 자신도 직접 윷을 던지기도 했다.

뉴스1에 따르면 전 전 대통령은 취재진이 ‘3년 만에 모교를 찾은 소감이 어떠냐’고 묻자 “매년 왔는데 3년은 무슨…”이라며 짜증을 내기도 했다. 전 전 대통령은 이 외에 취재진의 다른 질문엔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전 전 대통령은 매년 대구공고 동문 체육대회에 참석해오다 미납 추징금 환수 문제 등으로 구설에 오른 2013년에는 체육대회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또 지난해에는 건강상의 이유로 체육대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행사의 내빈 소개에서는 전 전 대통령을 여전히 ‘전두환 각하’라고 부르기도 했다.

전 전 대통령 부부는 총동창회가 준비해온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고는 운동장에 있는 각 텐트를 돌며 인사를 한뒤 약 4시간 후 대구공고를 떠났다.

이날 전 전 대통령 주변에는 이상희 전 내무부 장관, 고명승 전 3군 사령관, 박희도 전 육군참모 총장 등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정치인 중에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총동창회의 초대에 응해 대구공고를 찾아 전 전 대통령과 악수를 했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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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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