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준PO] 김재호 “맞은 줄 알았다”, 염경엽 “선수는 안다”…가열되는 사구 논란

[야구 준PO] 김재호 “맞은 줄 알았다”, 염경엽 “선수는 안다”…가열되는 사구 논란

기사승인 2015-10-12 00:16:55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10일 열린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나온 두산 베어스 내야수 김재호(사진)의 ‘사구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문제의 장면은 넥센 히어로즈가 3대2로 앞선 9회말 1사 상황.

김재호는 넥센의 마무리 조상우의 4구째 직구가 몸쪽으로 파고들자 황급히 피하는 동작을 취했다. 이어 김재호는 ‘나가도 되느냐’는 의미로 손을 들어 보였고, 주심은 몸에 맞는 공을 선언해 김재호는 1루에 출루했다.

하지만 느린 화면으로 본 결과 김재호의 ‘몸에는’ 맞지 않았다. 맞았다면 김재호의 배트 끝을 스쳤을 뿐이다. 넥센은 심판 합의 판정을 신청하지 않았다.

그런데 문제는 김재호의 이 출루가 9회 동점 후 연장 10회 두산의 역전승의 시발점이 됐다는 것이다. 김재호를 내보낸 조상우는 제구가 흔들리면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허용했고, 넥센은 연장 10회에 역전패를 당했다.

11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둔 염경엽 넥센 감독은 “제일 아쉬운 장면이었다”면서도 “김재호가 잘못한 것은 없다. 나라도 그 상황에선 안 맞아도 맞았다고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합의 판정을 신청하지 않은 것에 대해 “코치진에게 물어보니 의견이 50대 50으로 갈렸다. 하지만 배트에 맞았느냐 맞지 않았느냐의 문제이지 결론적으로 몸에는 맞지 않았던 것 같다”며 “심판과 포수, 둘 다 보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공을 맞은) 선수는 99.9%는 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김재호는 ‘선수는 99.9% 안다’는 염 감독의 의견과 다른 이야기를 했다.

그는 11일 경기를 앞두고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몸에 맞은 줄 알았다”며 “순간적으로 판단이 되지 않았다. 주심에게 ‘나가도 되느냐’고 했는데 사구로 판정이 났다”고 말했다. afero@kukimedia.co.kr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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