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현섭 기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에게 포스트시즌(PS) ‘두산 포비아(공포증)’가 생기는 걸까.
넥센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프로야구 PS 준플레이오프(준PO) 두산 베어스와의 2차전에서 2대3으로 석패, 최근 두산과의 PS 대결 5연패에 빠졌다.
내용을 들여다보면 넥센에겐 단순히 5경기를 연속으로 진 것 이상의 아픔이 될 수 밖에 없다.
넥센은 2013년에도 두산과 준플레이오프에 맞붙었다.
당시 넥센은 LG 트윈스와 혈전 끝에 패해 4위로 준PO에 나선 두산에 먼저 2연승을 거뒀다. 문안하게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가 싶었지만 3경기를 연달아 내주는 ‘리버스 스윕’의 분루를 삼켜야 했다.
국내 프로야구에서 준PO 제도가 생긴 후 2차례(2010년 두산-롯데, 2013년 두산-넥센) 있었던 ‘리버스 스윕’의 희생양 중 하나가 돼 버린 것이다.
2014년엔 두산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고, 넥센은 플레이오프에서 LG를 3승1패로 제쳤다.
넥센은 올해 다시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과 맞붙었지만 운도 따라주지 않았다.
10일 열린 1차전에서 넥센은 3대2로 앞선 9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심’으로 두산 내야수 김재호를 내보냈다. 투수 조상우가 던진 공이 김재호의 몸에 맞지 않았지만, 맞았다는 김재호의 제스쳐에 심판이 몸에 맞는 공으로 선언한 것이다. 결국 넥센은 9회말에 동점을 허용한 후 연장 혈투 끝에 4대5로 졌다.
김재호의 출루 때문에 졌다고 단정지을 순 없지만, 동점 득점을 한 주자가 김재호의 대주자로 나온 고영민이라는 점에서 넥센에겐 불운, 두산에겐 행운이었다.
넥센은 2차전에서도 2대3으로 뒤진 8회초에 맞은 무사 1,2루 찬스를 무득점으로 끝내는 등 포스트시즌에서 두산만 만나면 경기가 꼬이는 모습을 반복하고 있다.
넥센이 두산을 상대로 준PO 남은 경기를 모두 이겨 2013년의 ‘앙갚음’을 할지, 그저 ‘악몽’을 이어갈지 지켜볼 일이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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