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좀 깨끗하게 하고 싶은데 두산에서 자꾸…”
준플레이오프 2연패를 당한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염경엽(47) 감독이 11일 열린 2차전에서 나온 오재원(두산)과 서건창의 충돌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평소 염 감독의 ‘스타일’을 감안했을 때 다소 이례적인 모습이다.
넥센은 이날 경기 8회초에 무사 1, 2루에서 서건창이 3루 쪽으로 보내기 번트를 댔다. 이 때 서건창이 1루 베이스에 들어가기 직전까지 커버에 들어간 2루수 오재원이 3루수의 송구가 옆으로 치우친 나머지 잠시 양팔을 벌리는 자세가 돼 버려 문제가 됐다.
서건창이 진로 방해가 아니냐고 심판에게 문의를 했고, 결국 오재원과 서건창 사이에서 시비가 붙어 버렸다. 양측 선수들까지 몰려나오며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지만 큰 충돌 없이 마무리됐다.
하지만 넥센은 상승 분위기가 잠시 끊어졌고, 이어진 1사 2, 3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염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자꾸 두산에서 자극하는데, 그런 것이 우리 선수들이 한 단계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라면서도 “(서)건창이를 비롯해서, 야구 좀 깨끗하게 하고 싶은데…”라고 말했다.
오재원을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서건창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오재원을 향한 불쾌한 기색을 숨기지 않은 것이다.
염 감독이 두산에 섭섭한 건 오재원뿐만이 아니다.
그는 “8회초 외야 라이트를 끄고 켜는 것은 공격 쪽에 당연히 우선권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수비에 방해된다고 해서…”라며 거듭 불쾌감을 전했다.
이날 넥센의 공격이 진행되던 8회초에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약 33분간 중단됐다. 경기는 재개됐지만 이후 미묘한 상황이 벌어졌다.
다시 수비에 들어간 두산 측이 외야 라이트를 꺼달라고 요구한 것을 두고 염 감독은 전일수 구심에게 강하게 어필하며 라이트를 다시 켜 달라고 요구했다.
염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가장 아쉬웠던 순간으로 꼽은 것도 8회초 공격이었다.
그는 “큰 경기에서는 공격적인 것을 원하는데, 어차피 다음 타석이 (박)병호였으면 (이)택근이가 3볼에서 공격적으로 쳤어도 되는 상황인데, 아쉽다”며 “우리 선수들이 너무 잘하려고 한 것 같다. 3차전부터 잘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2년 전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서 먼저 2승을 거두고도 3연패를 당해 탈락했던 것에 대해 “그 때를 생각하고 있다. 갚아주고 싶은 마음도 굴뚝같고, 우리 선수들이 그런 마음을 갖고 움직여줬으면 한다”며 설욕을 다짐했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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