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팔, 생존 여부 밝혀질까…중국서 ‘2인자’ 강태용 검거

조희팔, 생존 여부 밝혀질까…중국서 ‘2인자’ 강태용 검거

기사승인 2015-10-12 00:02:55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4조원대 유사수신 사기범 조희팔(사진) 측의 ‘2인자’로 통하는 강태용(54)이 도피 7년 만에 중국에서 현지 공안에 검거됐다. 조희팔의 사망 관련 의혹 등이 규명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11일 대구지검 등에 따르면 강태용이 10일 낮 중국 장쑤(江蘇)성 우시(無錫)시의 한 아파트에서 잠복 중이던 중국 공안에 붙잡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강태용은 조희팔이 운영하던 유사수신 업체의 ‘부회장’ 직함을 가지고 재무와 전산 업무 등을 총괄하던 인물이다. 강태용은 2008년 말 중국 도피 직후 조희팔과 함께 인터폴에 적색 수배가 내려졌었다.

강씨는 조씨와 함께 의료기기 대여업 등으로 고수익을 낸다며 2004∼2008년 4만∼5만여명의 투자자를 끌어모아 4조원 가량을 가로챈 뒤 중국으로 달아났다. 그는 도피 직전 조희팔의 범죄 수익금 수백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그는 조희팔 사건에 대한 내사·수사 무마 청탁과 함께 김광준 전 서울고검 검사(구속)에게 2억4000여만 원의 뇌물을 준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강씨가 검거됨에 따라 조희팔 사기극의 재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조희팔의 생존 여부와 조희팔의 은닉재산 행방 등에 대한 후속 수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검찰 관계자는 “사법 공조를 통해 강태용이 이르면 내주 중 한국 송환이 이뤄질 것”이라며 “강태용의 신병을 넘겨받는 대로 그동안 미진했던 조희팔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는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대검찰청 국제협력단을 통한 중국 당국과의 사법 공조를 통해 그의 신병을 확보했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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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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