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준PO] 전일수 주심의 황당 스트라이크…심해도 너무 심한 ‘오심’

[야구 준PO] 전일수 주심의 황당 스트라이크…심해도 너무 심한 ‘오심’

기사승인 2015-10-12 00:01:57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심판도 사람이기 때문에 실수를 할 수 있다지만 이건 아니다. 정도가 심해도 너무 심했다.

문제의 장면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 6회초에 나왔다.

넥센 히어로즈 4번 타자 박병호(사진)는 1사 후 타석에 들어섰다. 승부를 풀카운트까지 끌고 간 두산 선발투수 장원준의 공은 박병호의 몸쪽으로 파고 들었다. 하지만 공은 너무 깊숙한데다 박병호의 ‘무릎 아래’로 낮게 떨어졌다. 두산 포수 양의지가 글러브를 눕혀 잡아야 할 정도였다. 전문가가 아닌 야구의 기본적인 룰만 아는 일반인이 봐도 명백한 볼이었다.


양의지가 박병호의 방망이가 나가다 멈춘 것을 두고 1루심 쪽으로 헛스윙 여부를 판단해달라는 사인을 보낸 것도 공의 위치는 스트라이크가 될 수 없다고 봤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순간 이상한 장면이 펼쳐졌다. 전일수 주심이 삼진을 선언한 것이다. 박병호의 동작을 헛스윙으로 본 것일까. 아니었다. 강강회 1루심은 양의지의 사인에 반응을 하지 않았다.

결국 전 주심은 공의 위치 자체가 스트라이크라고 본 것이다. 평소에 심판에게 항의하는 모습을 좀처럼 볼 수 없는 박병호가 한동안 들어가지 않고 전 주심에게 인상을 쓰며 항의를 할 정도였다. TV 중계를 하던 해설진도 공의 위치에 대해 “볼이네요”라며 확신했다.

차라리 박병호의 동작을 헛스윙으로 봤다면 순간적으로 착각했을 수도 있겠다고 이해할 수 있었을 것이다.

전 주심은 스트라이크존에서 벗어나도 한참 벗어난 공을 잘못 판단해 아웃카운트를 늘린 이 오심이 득점권 등의 승부처에서 나오지 않은 것을 오히려 다행으로 여겨야 할지도 모른다. 만일 그런 상황이었다면 파문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을 지도 모른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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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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