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조희팔 사망으로 볼 ‘과학적 증거’ 없지만…3년 간 ‘생존 반응’ 無 주목해야”

경찰청장 “조희팔 사망으로 볼 ‘과학적 증거’ 없지만…3년 간 ‘생존 반응’ 無 주목해야”

기사승인 2015-10-13 14:10:55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경찰이 4조 원대 다단계 사기를 벌인 후 중국으로 도주한 조희팔(58·사진)이 사망했다고 전한 후에도 지명수배를 유지한 것에 대해 조씨의 사망을 전적으로 확인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13일 서대문구 본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조희팔이 사망했다고 볼 만한 과학적 증거는 없다”며 “외국에서 작성된 사망진단서, 시신화장증 등으로 (사망을) 선언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2012년 5월 조씨가 사망했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당시 경찰은 응급진료와 사망진단을 한 의사와의 면담, 시신화장증, 유족이 참관한 가운데 장례식을 치른 동영상 등을 근거로 조씨가 사망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경찰은 조씨에 대한 지명수배를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고, 이는 조씨가 사망한 것을 우리 경찰이 100% 확인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강 청장의 설명이다.

그러나 “아무리 중국이라고 해도 조희팔이 살아 있다면 여러 정황이 나타나야 하는데 그런 ‘생존 반응’이 3년간 없었다는 점을 눈여겨봐야 할 것”이라며 조씨의 생존 의혹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조씨가 아무리 감쪽같이 변장하고 숨어다녀도 사람은 누군가와 접촉할 수밖에 없고, 그렇다면 ‘조희팔이 살아 있는 것 같다’는 식의 풍문이라도 있었을 것이라는 의미다.

강 청장은 “우리 경찰이 전담 인력을 붙인 것은 아니나 일상적인 경찰 활동이나 중국 측으로부터 조희팔이 살아 있다는 내용의 첩보를 받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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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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