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민국’ 또 터졌다… 백화점 점원 ‘무릎 사죄’ 영상 파장

‘갑질민국’ 또 터졌다… 백화점 점원 ‘무릎 사죄’ 영상 파장

기사승인 2015-10-18 13:18:55

"[쿠키뉴스=김민석 기자] 인천 대형 백화점에서 점원 2명이 바닥에 무릎을 꿇고 고객에게 사과하는 영상이 SNS을 타고 확산돼 파장이 커지고 있다. 백화점 측은 상황을 빨리 끝내고 싶어 점원이 스스로 무릎을 꿇었다고 전했지만 고객의 갑질 논란과 더불어 네티즌의 공분은 커지고 있다.

페이스북과 유튜브에 올라온 1분 27초짜리 영상에는 한 여성고객이 의자에 앉아 있고 검은색 유니폼을 입은 점원 2명이 바닥에 무릎을 꿇고 있는 장면이 담겨 있다.

고객은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다리를 꼬고 앉아 서비스 문제를 언급하며 훈계조로 점원들을 다그쳤다. 점원들은 고객 앞에서 바닥에 무릎 꿇고 두 손을 가지런히 모은 채 고개조차 들지 못했다.

이 영상은 지난 16일 오후 3시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에서 다른 고객이 촬영해 인터넷에 올린 것이다.

발단은 백화점 1층 귀금속 매장에서 구입한 귀금속의 무상수리 여부를 놓고 빚어졌다.

이 고객은 매장 방문 전 업체 측에 귀금속 무상수리를 요구했지만 업체 측은 규정상 유상수리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여성고객은 결국 업체 측이 무상수리를 해 주기로 했지만 이날 매장을 찾아가 점원들에게 고객 응대법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며 1시간가량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점원들은 정신적 충격 때문에 17일부터 휴가를 내고 출근을 하지 않고 있다.

백화점 관계자는 18일 "고객 항의가 1시간 정도 이어지자 사태를 빨리 해결하려는 마음에 점원들이 스스로 잠시 무릎을 꿇은 것"이라며 "고객이 강압적으로 점원에게 무릎을 꿇으라고 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건은 근처 지구대에 접수됐고, 출동한 경찰이 영상 촬영자에게 삭제를 요청했지만 촬영자가 이를 거부했고 이후 영상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며 "영상 공개 후 영상 속 직원이 정신적 피해를 겪고 있고, 영상이 삭제되길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백화점에서 고객의 갑질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12월 현대백화점 부천 중동점 지하에서 50대 여성고객이 주차요원을 무릎을 꿇게 한 뒤 폭언하다가 불구속 입건됐다.

올해 1월 대전의 한 백화점에서도 여성고객이 의류 교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카운터에 있던 물건과 옷을 바닥으로 던지고 남성 직원의 뺨을 때린 사건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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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기자 기자
ideaed@kukinews.com
김민석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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