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규봉 기자] 롯데 3부자의 경영권 분쟁은 역사에 남을 일입니다. 치졸하고 비열하며 쪼잔하기 때문입니다. 일부 경제계 인사들 사이에서는 "역시 일본기업다운 행동"이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옵니다. 요즘 재계 관계자들이 모이면 롯데 얘기로 시작해서 결국 롯데를 조롱하며 끝이 납니다. 그러면서 이번 롯데 경영권 분쟁이 반면교사감임을 잊지 않기도 합니다.
이렇게 지저분하고 치졸한 경영권 분쟁은 한국 역사상 최초 일 것입니다. 국민을 상대로 우롱하는 짓을 롯데 3부자는 멈춰야 합니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자신의 처지를 호소하기 위해, 몸소 언론사를 찾아다니면서 읍소 아닌 읍소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실속 없는 짓도 좀 멈춰야 합니다.
현재 롯데는 신동빈 롯데 회장파와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파로 양분돼 있습니다.
신동주파인 롯데 한 임원은 "노인네(신격호 롯데 총괄회장)가 숫자하나 하나까지 정확히 기억한다"며 "고령이니 건강에 일부 이상이 있을 수 있으나, 기억력하나만큼은 좋은 상태"라고 두둔을 합니다. 이 임원은 신동빈 휘하에 있으면서 신동빈 회장이 박근혜정부에 납짝 엎드려, 정부 눈치만 살피는 것이 눈앳가시였습니다. 여성 인력을 대거 충원함으로써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에 최대한 부흥하려 한 것도 그렇습니다. 대기업이 여성 인력을 많이 채용하는 것은 참 좋은 현상입니다. 하지만 롯데 내부에서는 그간 체계를 무너뜨리면서까지 여성인력을 채용하는 것은 '아첨'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아주 짙습니다. 이런 롯데 직원들의 쓴 목소리를 신동빈 회장은 무시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휘하에 있으면서도 신동주 편을 드는 이유며, 계파로 양분되는 근거입니다.
신동빈 롯데 회장파 쪽에선 그간 신동주파의 공격에 다음과 같이 방어를 해왔습니다.
"신격호 총괄회장님의 건강을 경영권에 이용해 먹는 것은 자식된 도리가 아니다. 물론 신 총괄 회장께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경영은 장남이 해야 하는 게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느냐라고 했지만 그 또한 그 이면에 어떤 조작이 있는지 살펴봐야할 문제다. 특히 신동주 측에선 현재 신동빈의 비리를 하나씩 언론에 흘려가며 치졸한 싸움을 전개해 가고 있다."
모든 임원이 현재 실권을 잡고 있는 신동빈 회장측에 있습니다. 신동주 부회장이 언론사를 찾아다니며 몸소 뛰는 것은 그만큼 본인의 수족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진흙탕 싸움에서 이미 똥범벅이 된 이가 여기 저기 찾아다니며, 똥바가지 뒤집어쓴 이유에 대해 설명해봐야 냄새만 더 진할 뿐입니다.
특히 국정감사가 끝이 나자마자 본색을 드러내는 것도 우리 국민 정서와는 반하는 행동입니다. 경영권 분쟁이 국감으로 이어지자 또 바짝 엎드려 겸손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지요. 국회의원들도 참 답없습니다. 신동빈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을 해서 감사장에 앉혔으면, 제대로된 질문과 경영권 지배구조 개선에 대해 확답을 받던가 했어야 합니다. 신동주인 형의 단도리도 분명 있어야 했지요. 그런데 오히려 신동빈 회장에게 끌려 다니는 결과만 낳았지요. 롯데리아에서 치킨을 팔아야 되겠냐는 다소 경영권과 다른 질타만 했지요. 일본 기업이 아닌 한국 기업임을 제대로 증명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것인가 혹은 이런 진흙탕 분쟁이 왜 일어났는지 소상히 캐묻고 그 대안에 대한 약속을 받아야 했습니다. 호텔롯데를 상장시키는 것만으로 무슨 지배구조가 개선이 되겠습니까. 다 지난 일 말해 뭐하겠습니까만. 국회의원들도 반성좀 하시길 바랍니다.
어쨌든, 오는 28일 이들 3부자의 첫 소송전이 열립니다. 신동주측은 국민정서와 달리 일단 신격호 총괄회장의 의중을 적극 어필할 것이며, 신동빈 측은 논리적으로 반박하며, 지분율 등을 따질 겁니다. 신동빈은 형과 언제든 화해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지만 경영권만큼은 별개라며 확실히 선을 그었기 때문에 법정다툼도 치열해 보일 전망입니다.
법원에 한가지 당부를 드리자면, 경영권 싸움에 국민을 들먹이며 우롱한 부분을 꼭 캐물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국정감사 전과 후의 모습이 이런 거였는지도 말입니다. 국민들 보기에 부끄럽지 않는지, 한국기업임을 강조하지만 이런식에 행동은 일본기업다운 행동 아닌지 국회의원들이 캐묻지 못한 질문을 꼭 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ckb@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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