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규봉 기자] 롯데 3부자의 경영권 분쟁이 2차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자 선정에 불을 질렀다. 반(半)롯데 정서를 틈탄 두산과 신세계가 2차 시내면세점 특허권 도전에 그 어느 때보다도 야심 차게 돛을 올렸다. 현재 롯데면세점의 특허가 만료되는 소공점(12월22일), 롯데월드점(12월31일) 중 한 곳은 이들 사업자들에게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세가 나오면서 그 열기는 더욱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30여년간 롯데면세점이 관세청과 짬짬미를 해오면서 서로 얽히고 설킨 것이 많을 텐데, 과연 아무리 반 롯데 정서가 시장에 팽배하더라도 그 기나긴 고리를 쉽게 끊겠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미 롯데면세점과 두산은 지난주를 기점으로 면세점 특허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었고, 오늘(26일) 지난번 1차 면세점 당시 낙마의 고배를 맛본 신세계가 다시 재도전하는 기자간담회를 서울시 중구 소공동 웨스턴조선호텔에서 개최했다.
오늘 신세계그룹 간담회에는 이례적으로 기자들이 총출동했다. 롯데면세점이나 두산의 경우 기자들 참여도가 40~50명에 불과했다면, 신세계 기자간담회에는 150여명의 유통을 출입하는 기자들이 대거 몰렸다. 면세점 입찰 특허 재수생인 신세계그룹은 지난번 고배를 반면교사 삼아 이번 특허전에 사활을 걸었다. 하지만 간담회에서 신세계그룹은 20여년간 끊임없이 면세점 사업에 노크를 해왔으며, 이번 2차 특허 입찰전도 같은 맥락이라며 이번에 또 다시 고배를 마시더라도 앞으로도 계속해서 도전할 것이라고 의연함을 보였다.
신세계의 서울 시내면세점 도전의 가장 큰 목적은 도심관광 활성화를 통해 5년간 매출 10조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5년간 매출 10조는 경제 부가가치 측면에서 7.5조를 창출한다고도 했다.
먼저 신세계는 도심관광활성화를 위해 오는 2020년까지 170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해 현재보다 2배 가량 그 규모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관광객 유치를 위해 2700억원 투자, 신관/메사빌딩 내 14개층 활용할 예정이다.
신세계디에프 성영목 사장은 “지난해 서울 방문 외국인 중 81%인 927만명이 서울 도심 관광지역을 찾았다(중복포함)”며 “관광인프라 개선에 5년간 530억원을 투입하는등 ‘도심관광 클러스터화’ 지원을 통해 2020년까지 지금보다 약 2배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 ‘외래 관광객 1700만명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비슷한 시간에는 동대문 상권 활성화와 동대문 지역 균형 발전을 목표로 하는 동대문 미래창조재단이 출범식을 가졌다. 동대문 두산타워를 필두로 면세점 특허권 입찰에 나선 두산은 이날 미래창조재단 출범식에 초기 재원으로 100억 원을, 박용만 그룹회장이 사재 100억 원 등 모두 200억 원을 출연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현재 두산은 두산타워에 면세점을 유치하기 위해 연내 특허가 끝나는 워커힐면세점(만료일 11월16일), 롯데면세점 소공점(12월22일), 롯데월드점(12월31일) 세 곳 모두에 대해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상태다. ckb@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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