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민석 기자] SK텔레콤과 SK플래닛의 모바일 앱 ‘티스토어’가 개인의 정치신념이나 노조, 정당 가입 정보 등을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민희 의원은 “티스토어가 지난 6월 ‘개인정보 취급방침’을 개정하면서 이용자의 ‘사상과 신념’ ‘노동조합·정당의 가입·탈퇴’, ‘정치적 견해’ 등에 대한 개인정보를 수집할 수 있도록 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10일 밝혔다.

최 의원에 따르면 SK플래닛은 ‘건강·성생활 등에 관한 정보’ ‘유전정보’ ‘범죄경력자료에 해당하는 정보’ 등 민감한 개인정보를 수집할 수 있도록 항목을 개정했다.

사상과 신념, 노동조합·정당의 가입·탈퇴, 정치적 견해, 건강, 성생활 등에 관한 정보는 개인정보보호법상의 민감정보로 지정된 항목이다. 다만 SK플래닛의 해당 약관은 ‘선택 동의사항’이기 때문에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

최 의원은 “모바일 콘텐츠 전자상거래 서비스인 티스토어가 대체 왜 이용자의 정치적 견해나 노조 또는 정당 가입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가”라며 “있을 수도 없는 일이고 있어서도 안 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SK플래닛은 해당 정보를 ‘선택 동의사항이라 수집에 동의하지 않은 이용자도 티스토어를 이용할 수 있다’며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이 치부하고 있다”고 했다.

최 의원은 “현재 인터넷, 특히 모바일에서 이뤄지는 이용약관 변경이나 개인정보 수집항목 변경 동의 절차는 이용자들이 구체적인 내용을 보지 못한 상태에서 일괄적 동의가 이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SK는 가입자 몰래 이러한 정보를 수집하려 했던 이유가 무엇인지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SK플래닛 측은 “티스토어에 있는 사용자별로 개인화된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기능을 구현하기 위한 것일 뿐”이라는 입장을 냈다. ideaed@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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