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 이석우 전 대표, 회사 떠난다

다음카카오 이석우 전 대표, 회사 떠난다

기사승인 2015-11-12 00:14:55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카카오톡 신화’를 이끈 이석우 전 다음카카오 대표가 회사를 떠난다.

카카오는 11일 이 전 대표가 전날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미 경기도 판교에 있는 사무실을 찾아 임직원과 인사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공식 퇴사 일자는 이달 14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2011년 카카오에 합류해 부사장을 거쳐 지난해 10월부터 합병법인 다음카카오 대표를 맡아왔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과 함께 카카오톡을 ‘국민 메신저’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로 성공시킨 주인공이다.

이 전 대표의 사퇴설은 그가 올 9월 신임대표 선임과 함께 구성한 회사의 최고경영진 협의체인 ‘CXO팀’에서 빠지고 외부 기구인 경영자문협의체에서 자문역을 맡으면서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실제 대표직에서 물러난 직후 안식 휴가를 내 사실상 업무에서 손을 뗀 상태였다.

그는 이번에 사의를 표명하면서도 쉬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앞서 신임대표 선임 당시에는 회사에 남아 대표직 수행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 전 대표와 함께 공동대표를 지낸 최세훈 전 대표는 현재 CXO팀 일원인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전 대표가 신임 대표에세 힘을 실어주기 위한 선택을 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사실 그동안 회사와 관련된 잇단 ‘대형 이슈’에 대응하면서 지친 것 아니냐는 시선도 고개를 들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재임 기간에 휘말린 논란이 유난히 많다.

지난해에는 수사기관의 카카오톡 ‘검열’에 협조했다는 논란이 불거지면서 이용자들이 싸늘한 시선을 보냈다. 이에 감청 영장(통신제한조치)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이 때문에 검찰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또 카카오 서비스 내 아동·청소년 음란물 유포를 막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은 혐의로 검·경 수사를 받다가 최근 재판에 넘겨졌다.

연합뉴스는 개방형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에서 음란물이 무방비로 유통되는데도 카카오가 수사 대상이 된 것이나 그동안 숱한 비정기 세무조사가 이뤄진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일종의 ‘길들이기’가 아니냐는 해석까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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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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