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테러] ‘칼리프’ 선언 IS의 7단계 계획…2016년부터 ‘전면 대결’ 현실화되나

[파리 테러] ‘칼리프’ 선언 IS의 7단계 계획…2016년부터 ‘전면 대결’ 현실화되나

기사승인 2015-11-14 12:09:55
ⓒAFPBBNews = News1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일어난 총격·폭발 등 연쇄테러는 사건 직후 지하디스트 트위터에 “‘칼리프’가 프랑스를 공격했다”는 글이 올라온 것으로 보아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단체인 이슬람국가(IS)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일본의 중동 전문가 이케우치 사토시가 IS를 분석한 저서 ‘그들은 왜 오렌지색 옷을 입힐까(2015년)’에 따르면 IS는 ‘타우히드와 지하드단(1999~2004.10)’ ‘두 큰 강의 땅의 지하드 기지단(2004.10~2006.1)’ ‘이라크·무자헤딘 자문평의회(2006.1~10)’ ‘이라크·이슬람국가(2006.10~2013.4)’ ‘이라크·샴 이슬람국가(2013.4~2014.6)’의 흡수·개명을 거쳐 2014년 6월 29일에 명칭을 ‘이슬람국가(IS)’로 바꿨고, 이때 ‘칼리프제’를 선언했다.

이 중 ‘두 큰 강의 땅의 지하드 기지단’ 시기는 일반적으로 ‘이라크의 알카에다’로 불린다. IS가 우리나라 고(故) 김선일씨를 납치·참수(2004.6.22) 한 게 바로 ‘타우히드와 지하드단’, ‘이라크의 알카에다’로 불리던 시절이다.

칼리프제는 분파의 역사를 걸어온 이슬람 세계에서 이미 현실성을 잃은 이슬람 공동체의 유일한 ‘정통 지도자’ 개념이지만, IS가 지난해 6월에 이 칼리프제를 선언한 것이다.

2005년 5월 요르단인 저널리스트 푸아드 후세인은 런던의 아라비아어 신문 ‘알쿠드스 알아라비’에 자르카위 등이 구상했다고 하는 2020년의 세계적 규모의 칼리프제 부활에 이르는 ‘행동계획’을 소개한 바 있다. 자르카위는 ‘타우히드와 지하드단’의 창설지도자이다.

여기에 따르면 이들은 9·11테러가 일어난 2000년~2003년 ‘각성’, 2003년~2006년 ‘개안’, 2007년~2010년 ‘일어섬’, 2010년~2013년 ‘부활과 권력투쟁과 혁명’, 2013년~2016년 ‘칼리프제의 국가 선언’ 2016년~2020년 ‘전면 대결’을 거쳐 2020년에 ‘최종 승리’를 이룬다는 구상을 품고 있다.

실제로 IS는 ‘국가 선언’ 시기인 2014년 6월에 모술을 함락시키는 등 이라크와 시리아의 세력범위를 일체화, 일정 범위의 국경선 안에 최소한의 ‘국가 체제’를 갖추기에 이르렀다. ‘망상’으로 치부되던 구상의 상당 부분이 실현됐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계획에 따라간다면 내년인 2016년부터는 ‘전면 대결’ 체제로 들어선다. 전 세계 신앙인(이슬람)과 비신앙인이 각자 진영에 집결해 정면 대결을 벌인다는 개념으로, 더욱 끔찍한(IS에게는 성스러운) 테러·전투·처형 등이 이어질 수 있음을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번 프랑스 파리 테러로 ‘테러 심판’에 대한 전 세계적 공감은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3일 프랑스 테러 직후 “전 인류에 대한 공격으로 미국은 반드시 테러리스트를 심판할 것”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가장 비열한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이라며 강하게 규탄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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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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