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알뜰폰 점유율 논란에 협회는 침묵… 왜?

SK텔레콤 알뜰폰 점유율 논란에 협회는 침묵… 왜?

기사승인 2015-11-18 05:00:58

[쿠키뉴스=김민석 기자]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가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을 공식화하면서 이동통신 1위 사업자가 알뜰폰 시장까지 독점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런데 무슨 이유에선지 알뜰폰 협회(KMVNO)는 침묵하고 있어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동안 알뜬폰 협회는 알뜰폰 업계의 이익을 위해 적극적으로 입장을 피력해왔다. 그런데 이번 인수·합병 건과 관련해선 어떤 견해도 내놓지 않고 있다. SK텔링크와 CJ헬로비전이 절반에 가까운 협회 운영비를 부담하고 있고 규정에도 ‘협회는 회원사를 해하는 행위를 할 수 없다’라고 돼 있어 곤란한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알뜰폰 업계에 따르면 CJ헬로비전이 매년 협회에 내는 연회비는 약 3700만원으로 협회 전체 회비의 22.9%고, SK텔링크는 20.7%인 2940만원 정도를 내왔다. 둘을 합치면 거의 절반인 43.6%에 이른다.

이동통신 1위 사업자가 알뜰폰 1위 사업자를 인수·합병하면 어떤 결과를 초래할까.

알뜰폰 가입자는 지난 8월 기준 548만명이다. CJ헬로비전은 85만명(점유율 15.51%)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고, SK텔레콤 자회사인 SK텔링크는 84만명(15.32%)의 가입자를 확보해 2위다. 3위와 4위는 합해도 40만명 대로 떨어진다.

SK텔레콤의 알뜰폰 가입자가 전체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게 돼 사실상 독주체제가 완성되고 시장을 양분해왔던 경쟁 사업자인 CJ헬로비전이 사라지게 됨에 따라 요금 경쟁도 할 필요가 없어지는 것이다. 특히 그동안 정부가 대기업 이통사들의 알뜰폰 시장 진출을 허가하면서 내세운 ‘경쟁 활성화’라는 해명이 무색해진다.

SK텔레콤 전체 점유율이 과반이 되는 문제도 발생한다. 현재 SK텔레콤 계열 이통망의 시장 점유율은 49.6%다. 여기에 CJ헬로비전의 알뜰폰 점유율(1.5%)을 합치면 51.1%까지 오른다. 통상적으로 시장점유율이 50%가 넘을 경우 경쟁이 제한된다고 해석한다.

업계 관계자는 “미래부는 그동안 통신시장 경쟁 활성화를 위해 알뜰폰을 육성하고 제4이통 도입을 추진해왔다”며 “SK텔레콤의 인수·합병으로 시장 쏠림현상이 다시 심해지면 그간의 정부 노력이 헛수고가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알뜰폰 뿐 아니라 종합적인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면밀한 검토를 하고 있다”며 “승인 여부와 구체적인 방안 등은 시장에 미칠 영향 등을 분석한 후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ideaed@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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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기자
ideaed@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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