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부인 살해한 뒤 공장 용광로에 버린 이집트인 검거

한국인 부인 살해한 뒤 공장 용광로에 버린 이집트인 검거

기사승인 2015-11-18 14:29:55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아내가 이혼을 요구하자 목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공장 용광로에 버린 이집트인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기도 김포경찰서는 부인 A씨(48)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살인) 등으로 B씨(39·이집트)씨와 시신 유기를 도운 혐의(사체유기)로 B씨의 동생 C씨(20)를 18일 붙잡아 자세한 범행 경위 등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전날 오후 5시 30분쯤 김포시 사우동 자신의 빌라에서 한국인인 부인 A씨를 목 졸라 숨지게 했고, 동생 C씨를 불러 시신을 대곶면 대명리의 한 알루미늄 주물공장 용광로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시 30분쯤 이 공장 용광로에서 심하게 훼손된 시신이 발견됐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A씨의 시신이 버려진 용광로에는 액체 상태의 알루미늄이 들어 있었다.

경찰은 공장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시신이 발견되기 40분 전에 B씨 형제가 공장 내부로 들어가는 모습을 포착, 이들을 용의자로 특정한 뒤 곧바로 체포했다.

2004년에 입국해 국내에서 거주해 온 B씨는 같은 해 A씨와 결혼, 최근까지 함께 생활하다가 한 달여 전부터 A씨가 이혼을 요구하자 홧김에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3년 전 이 알루미늄 공장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B씨는 혐의를 대부분 인정했지만 C씨는 쓰레기인 줄 알고 옮기는 걸 도왔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B씨 형제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수사하고 있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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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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