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정계은퇴를 선언한 이후 전남 강진에 머물러 온 손 전 고문은 YS가 서거한 지난 22일 상경해 야권 인사로는 유일하게 매일 빈소를 지키며 조문객들을 맞았다. 정계은퇴 선언 후 지인의 조문도 정치적 행보로 비칠 것을 우려해 곧바로 자리를 떴던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손 전 고문 측은 지난 1993년 자신의 정계입문을 이끈 YS에 대한 당연한 도리라고 설명했지만 야권의 ‘손학규 차출론’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라 다양한 추측을 낳았다.
빈소를 찾은 일부 인사들이 정계복귀 얘기를 꺼내기도 했지만 손 전 고문는 명확히 언급하기보다는 주로 웃어넘기는 방식으로 답변을 대신했다. 하산(下山)하라는 주문에는 “땔감을 충분히 준비해뒀다”며 당장 강진을 떠날 계획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손 전 고문은 이날 국회 영결식이 마무리된 후 강진으로 내려가느냐는 질문에 “바로 강진으로 간다”며 “강진에 가서 청산별곡을 다시 부르려고 한다”고 답해 다시 칩거에 들어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그는 “김 전 대통령이 가신 것을 계기로 우리 국민은 민주주의의 역사를 다시 배울 수 있었다”며 “김 전 대통령의 발자취대로 담대한 용기를 갖고 의회주의, 민주주의의 길을 바로 세워나가겠다”고 밝혔다.
손 전 고문의 한 측근은 “손 전 고문이 하루 이틀 서울에 머물며 가족과 만나고 할 순 있지만 정치적 의미를 부여할 일은 아니다”라며 “정계은퇴를 선언한 본인의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bluebel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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