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의 ‘정치적 아들’이라면서 국정교과서…치매 걸렸느냐”

“YS의 ‘정치적 아들’이라면서 국정교과서…치매 걸렸느냐”

기사승인 2015-11-27 00:11:55
사진공동취재단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고(故) 김영삼(YS) 대통령 정부의 초대 통일원(현 통일부) 장관 겸 부총리인 한완상(79) 전 부총리가 “YS를 아버지라고 하는 사람들이 그럴 수 있느냐”며 역사 국정교과서를 추진하는 현 여당 의원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한 전 부총리는 2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박정희 대통령 때 국정교과서였다. 명백하게 유신체제로 돌아가는 확실한 지표가 국정교과서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이렇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YS를 보고 ‘아버지’ ‘정치적 대부’라고 하는 사람들이 그 일(역사 국정교과서)에 앞장 서면서 ‘충성 경쟁’을 하는 것을 보면 (YS가) 기가 막혔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김무성(사진 왼쪽) 대표는 최근 고인의 빈소에서 자신에 대해 “난 YS의 ‘정치적 아들’”이라고 자부한 바 있다. 또 서청원 최고위원은 “김 전 대통령은 저의 정치적 대부”라고 말했다.

한 전 부총리는 “자신의 정치적 대부라고 한다면, 대부의 투쟁을 그렇게 무시를 하나. 국정교과서 사태 앞에서 어떻게 대부라고 하느냐”라면서 “그 분들이 바로 치매에 걸린 거 아닌가”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치매라는 건 잊는다는 이야기”라며 “YS의 반유신 체제에 대한 민주 투쟁의 현실을 보면서 그걸 까마득하게 잊고 국정교과서를 추진한다는 것은 정치적인 치매가 아니고는 어떻게 해석하겠나”라고 강조했다.

한 전 부총리는 “(지금 YS가 건강했다면) 마음 아파할 정도가 아니었을 것이다. 불러서 야단을 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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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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