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애시턴 이튼(미국)이 우사인 볼트(자메이카)를 제치고 국제육상경기연맹 선정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 10종 경기 선수로는 처음이다.
8월 베이징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10종 경기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일약 스타로 떠오른 이튼은 100m, 200m, 400m 계주 등을 석권하며 강력한 올해의 선수로 후보였던 볼트를 제치는 이변을 연출했다.
연맹은 “세계신기록을 세우고, 세계선수권 우승을 차지한 이튼이 주인공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튼은 베이징 세계선수권에서 9천45점,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유일하게 나온 세계기록이었다.
이튼은 “예상하지 못한 큰 상을 받아 정말 기쁘다”며 “아마도 나는 ‘올해의 아티스트’상을 받은 것 같다. 사실 운동선수로서 (후보에 오른) 우사인 볼트, 크리스티안 타일러를 넘어서지 못했다. 올해 내 장점을 잘 드러나게 설계하고, 표현해낸 것을 좋게 평가해주신 것 같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여자부에서는 중장거리의 신성 겐제베 디바바(에티오피아)가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 디바바 역시 세계신기록 작성이 수상의 이유가 됐다.
디바바는 올해 7월 모나코에서 열린 다이아몬드리그 1500m에서 3분50초07을 기록, 1993년 취윈샤(중국)가 세운 종전 세계 기록(3분50초46)을 22년 만에 갈아치웠다.
디바바는 “2014년 최종 후보에 올랐다가 수상하지 못한 경험이 있어서 이번에도 크게 기대하지는 않았다”며 “스히퍼르스는 내년에 분명히 이 상을 탈 것”이라고 말했다. danie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