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현섭 기자] 27일 열린 프로야구 2차 드래프트에서 케이티 위즈로 ‘깜짝’ 이적된 LG 트윈스 ‘캡틴’ 이진영(35) 못지 않게 눈길이 가는 선수가 있다. 바로 한화 이글스에 지명된 투수 송신영(넥센)이다.
송신영은 고려대를 졸업하고 지난 1999년에 현 넥센의 전신인 현대 유니콘스 유니폼을 입으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그가 핵심 불펜으로 활약하는 동안 팀은 히어로즈로, 다시 넥센 히어로즈로 이름이 바뀌었다.
송신영은 2011년 시즌 중반에 LG로 트레이드 되며 생애 처음으로 이적을 경험했다. 이때 심수창과 함께 LG에서 넥센으로 온 박병호는 잠재력이 폭발, KBO의 대표 거포로 떠오르면서 메이저리그 진출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송신영은 그 해 시즌 LG의 마무리 투수을 맡았다. 그러나 이듬해 다시 FA(자유계약선수) 자격으로 한화로 둥지를 옮겼다. 그런데 이마저도 오래가지 못했다. 2012년 특별지명으로 NC 다이노스의 선택을 받은 것.
그는 당시 신생 구단이던 NC에서 어린 선수들을 이끌며 베테랑 역할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2013년에 다시 친정 넥센으로 돌아가야 했다.
NC가 넥센으로부터 야수 박정준, 지석훈, 이창섭을 데려오면서 송신영과 신예 우완투수 신재영을 내주는 2대3 트레이드에 합의한 것이다. 그리고 2015년 2차 드래프트에서 팀의 보호선수 명단에 들지 못하면서 또 한화로 가게 됐다.
결국 송신영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 간 팀을 5번(넥센→LG→한화→NC→넥센→한화)이나 옮기는 굴곡진 야구인생을 걷게 됐다.
송신영은 올 시즌 선발로 나서 7승4패, 평균자책점 5.35을 기록했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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