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현섭 기자] 프로야구 올해 FA(자유계약선수) 중 ‘투수 최대어’ 정우람(30·사진)이 원소속구단 SK 와이번스와 결국 우선협상 기간에 도장을 찍지 못했다.
이에 따라 리그 정상급 마무리 정우람은 다른 팀들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는 FA 시장에 나와 가치를 평가받게 됐다.
일간스포츠 등에 따르면 SK는 정우람에게 총액 ‘82억원’을 제시했고, 본인은 ‘88억원’을 요구하며 거절했다. 계약기간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선례를 봤을 때 4년일 가능성이 99.9%이다.
이 같은 금액은 역대 FA 불펜 투수 중 압도적인 최고 규모이다. 지난해 원소속구단 잔류를 선택한 ‘홀드왕’ 안지만은 삼성 라이온즈와 4년 총액 65억원에 도장을 찍으며 불펜 투수 FA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그러나 불과 1년 만에 정우람은 이보다 17억원이나 많은 금액을 거절한 것이다.
정우람이 원하는 88억원은 토종 선발투수 중에서도 리그 전체 손가락 안에 드는 윤성환(삼성·4년 80억원), 장원준(두산·4년 84억원)보다 많다. 여기에 선발과 마무리가 모두 가능한 윤석민(KIA·4년 90억원)에 육박한다.
정우람은 본인 요구액보다 6억원이 적지만 부인할 수 없는 ‘최고급 대우’를 거절한 이유로 “밖에서 나의 가치를 확인해보고 싶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눈여겨 볼 점은 ‘대어급’ 선수를 잡지 못한 원소속구단이 제시액을 공개하는 사례가 지난해부터 잇달아 나왔다는 점이다.
지난해에는 롯데 자이언츠가 장원준에게 4년 총액 88억원을 제안한 사실을 우선협상기간이 끝난 후 언론을 통해 공개했다. 그런데 장원준은 두산과 4억원이 적은 4년 총액 84억원에 계약, 갖가지 추측이 떠돌기도 했다.
구단들의 이런 방침은 최근 FA 선수들의 ‘몸값 거품’ 논란 속에서도 일부 팬들 사이에서 프랜차이즈급 스타를 홀대한다는 오해가 나오는 것에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어느 팬이나 ‘푸대접’이라고 말할 수 없는 금액을 내놓은 구단이라면, 오랜 시간 팀에 헌신한 선수에게 “떠날려면 떠나라”가 아니라 “우린 노력할 만큼 했다”는 걸 팬들에게 적극적으로, 자신있게 알린다는 것이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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