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이반] ‘헌집새집’, 제2의 ‘냉장고를 부탁해’라는 딜레마 극복할 수 있을까

[시작이반] ‘헌집새집’, 제2의 ‘냉장고를 부탁해’라는 딜레마 극복할 수 있을까

기사승인 2015-12-11 16:05:55

"[쿠키뉴스=이준범 기자] JTBC ‘헌집 줄게 새집 다오’(이하 헌집새집)가 지난 10일 첫 방송됐다. JTBC ‘냉장고를 부탁해’ 인테리어 버전인 ‘헌집새집’은 ‘쿡방’에 이은 ‘집방’ 예능의 시작으로 기대를 모았던 예능 프로그램. 첫 방송 시청률은 2.2%(닐슨코리아 기준)을 기록했다.

▲ ‘헌집새집’은 어떤 프로그램?

‘헌집새집’은 디자이너들이 출연해 현장에서 직접 의뢰인의 집을 새롭게 바꿔주는 프로그램이다. 크게는 팀 단위 대결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인테리어 과정에서 알려주는 소소한 ‘꿀팁’들이 포인트. 의뢰인의 실제 집을 옮겨온 것 같은 스튜디오 공간에서 디자이너들은 페인트칠부터 소품 제작까지 직접 인테리어를 바꿔준다. 두 팀의 디자이너가 만든 ‘새집’ 중 의뢰인이 마음에 드는 새집이 승리하게 된다. 이긴 팀의 인테리어는 의뢰인의 집에 그대로 적용시켜준다.

첫 방송은 MC를 맡은 김구라와 전현무가 8명의 패널들을 소개하며 시작됐다. 평소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연예인과 디자이너가 한 팀을 이뤄 네 팀이 구성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파워블로거 제이쓴과 가수 문희준, 건축가 박성준과 방송인 정준하가 각각 팀을 이뤄 대결을 펼쳤다. 게스트로 출연한 예정화의 집과 같은 크기의 공간에서 제이쓴과 박성준은 게스트 맞춤형 인테리어들을 적용시켜나갔다.

▲ ‘냉장고를 부탁해’와 얼마나 비슷한가?

같은 방송사의 ‘냉장고를 부탁해’ 포맷을 그대로 가져왔다. 정면을 보고 있는 두 명의 MC와 나란히 않은 8명 디자이너의 자리배치는 물론, 전문가와 비전문가를 섞어놓은 인원 구성도 같았다. 냉장고 대신 의뢰인의 집에 있던 가구와 물품들을 스튜디오에 고스란히 가져와 하나씩 보여주는 장면도 익숙했다.

‘냉장고를 부탁해’가 15분이라는 제한시간을 뒀다면 ‘헌집새집’은 예산을 최고 99만원으로 제한했다는 차이점도 있었다. 덕분에 인테리어 작업을 완료하기까지 6시간이나 걸려 긴박감과 현장감이 떨어지기도 했다. 또 개인이 아닌 팀 단위 대결이고 상대적으로 시간이 넉넉한 만큼 상대팀에 대한 견제가 심했던 점도 눈에 띄었다.

▲ 출연자들의 조화는 어땠나?

MC 김구라와 전현무는 프로그램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해보였다. ‘냉장고를 부탁해’의 MC 김성주, 정형돈이 그랬듯 인테리어에 대한 이해를 쌓고 패널들의 캐릭터를 잡을 필요가 있다.

패널들이 이룬 팀의 시너지 효과도 나타나지 않았다. 개인적인 친분이나 비슷한 캐릭터 등을 근거로 짝을 짓은 게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종일관 분위기를 주도한 홍석천과 황재근의 ‘민머리 듀오’는 독특한 조화를 선보였다. 두 사람이 다음 방송에서 어떤 시너지를 보여줄지 기대된다.

▲ 앞으로도 볼 예정?

다음 방송을 꼭 챙겨봐야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냉장고를 부탁해’에 인테리어를 접목시킨 발상은 인상적이었지만 생각보다 볼거리가 많지 않았다. 익숙한 포맷인 만큼 프로그램의 진행 방식을 이해하기는 쉬웠다. 하지만 익숙한 재미까지 따라오지는 못했다.

생각해보면 ‘냉장고를 부탁해’도 첫 회부터 인기를 모은 건 아니었다. 최현석 셰프의 허세 캐릭터나 샘킴-김풍의 대결 구도 등 ‘냉장고를 부탁해’의 핵심적인 요소들은 방송이 여러 회 진행되는 과정에서 하나씩 발견된 것들이다. 가능성 있는 소재와 명확한 구성을 갖고 있는 만큼, 시간이 흘러 화제성이 커지면 다시 보기 시작할 수도 있다. bluebel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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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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