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선시대 왕인 문종과 성종, 정조 그리고 김영삼 대통령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패혈증’으로 사망했다는 점이다. 패혈증은 세균이나 바이러스에서 나오는 각종 독소에 대한 면역반응으로 온몸에 염증이 생기면서 장기가 손상되는 질환이다.
염증에 의해 간이나 콩팥, 폐, 뇌 등 중요한 장기가 망가지면(다발성 장기부전) 간 수치, 콩팥 수치가 나빠져 결국 사망으로 이어진다. 급속한 진행을 보이는 응급질환으로 치사율이 50%에 달한다.
패혈증이 치명적인 질환인 또 다른 이유는 마땅한 예방법과 치료제가 없어서다. 그런데 최근 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 이동권 교수팀이 홍삼이 면역기능을 조절해 폐렴과 패혈증을 예방할 수 있음을 세계최초로 밝혀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이동권 교수팀은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폐렴구균 인후 감염으로 유발되는 폐렴-패혈증에 대한 홍삼의 예방 효과를 관찰했다. 교수팀은 실험용 쥐를 홍삼농축액 100mg/kg을 투여한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으로 나눠 15일간 폐렴구균을 투여한 뒤 이들의 생존율을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 대조군의 생존율은 50%인 반면, 홍삼투여군은 100% 모두 생존했다. 이 교수는 “홍삼이 염증 억제 및 균 제거율을 증가시켜 패혈증으로부터 정상세포를 보호해 생존율을 높였다”고 밝혔다.
이처럼 패혈증에 좋은 음식인 홍삼은 홍삼액기스, 홍삼액, 홍삼정, 홍삼 농축액, 홍삼 진액, 홍삼 양갱, 홍삼정과, 홍삼스틱, 홍삼정환, 홍삼 분말 등 다양한 유형으로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홍삼은 제조 방식에 따라 그 효능이 크게는 두 배나 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에 구입 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시중에서 판매 중인 제품은 전통적인 제조방법인 ‘물 추출 방식’으로 만들어진 경우가 많다. 물에 달여 우러나온 성분으로 만든 홍삼엑기스의 경우, 물에 녹는 47.8%의 수용성 성분만 섭취할 수 있고 나머지 불용성 성분인 52.2%는 버려지게 된다.
반면, ㈜참다한 홍삼의 모든 성분을 제품에 담아내기 위해 홍삼을 통째로 갈아 만드는 제조 방식을 택하고 있다. 이 경우 홍삼 속 사포닌과 비사포닌, 다양한 항산화 요소까지 섭취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이에 대해 김재춘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교수는 최근 한 방송에서 “물에 우려내는 방식으로 제작된 기존 홍삼제품은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 성분이 버려지는 ‘반쪽짜리’에 불과하다”며 “홍삼을 그대로 잘게 갈아 먹어야 홍삼의 모든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방송에 출연한 윤택준 유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역시 “면역력을 올려주는 다당체까지 흡수하기 위해선 홍삼을 통째로 갈아먹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따라서 홍삼을 선택할 때는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는 제조방식으로 만들어진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방식은 현재 ㈜참다한 홍삼을 비롯한 몇몇 업체에서만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