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성 치매 감소시키는 엽산, ‘천연’으로 개선

노인성 치매 감소시키는 엽산, ‘천연’으로 개선

기사승인 2015-12-15 13:37:55

[쿠키뉴스] 엽산을 기형아 방지 효능이 있는 임산부 영양제로만 아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이는 엽산의 대표적인 효능일 뿐 지속적인 연구로 엽산의 다양한 효능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최근 엽산을 포함한 비타민 B 군이 노인성 치매를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돼 엽산 등 비타민 B 군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 데이비드 스미스 박사는 노인성 치매 발생 가능성이 큰 경도인지장애 환자 170여 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고 한 그룹에만 엽산 등 비타민 B 군을 2년간 복용시켰다. 그 결과 엽산 복용군은 미복용군과 비교해 뇌가 위축되는 속도가 30% 지연됐다. 뇌 위축은 인지기능장애 및 치매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로 위축 속도가 느릴수록 뇌가 더 건강한 것을 의미한다.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되며 노인 영양제로 엽산이 주목받고 있지만, 엽산제 대부분이 합성 엽산을 원료로 사용해 문제가 되고 있다. 합성 엽산, 즉 합성 비타민이 몸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으로 원료를 둘러싼 논란을 꼽을 수 있다. 독일의 시사주간지 <슈피겔>의 편집인이던 한스 울리히 그림은 <비타민 쇼크>에서 “개구리 피부 100g을 떼어낸 후 200mL의 물에 넣고 15~30분간 끓인 다음 알코올과 에테르를 넣어 분리해낸 기름방울이 바로 (합성) 엽산 성분인 프테리딘이다.”라고 합성 엽산의 진실을 폭로한 바 있다.

이뿐 아니라 합성 비타민은 폐암 발생률 및 사망률을 높일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미국 국립암센터는 폐암에 걸린 환자 1만 8,000여 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만 합성 비타민 A를 복용하게 했다. 그 결과 합성 비타민 복용군의 폐암 진행률은 28%, 사망률은 17%나 증가한 사실이 확인됐다.

따라서 엽산제는 100% 천연 원료 엽산으로 만든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천연 엽산제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선택을 할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 엽산에는 Folate, Folic acid의 두 가지 형태가 있는데, 이중 Folate를 천연으로 아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둘은 형태에 따른 흡수율에 차이가 있을 뿐 천연과 합성으로 구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구체적으로는 Folate는 형태가 복잡해 흡수율이 50%로 낮고, Folic acid는 단순한 형태라 85% 이상의 흡수율을 보인다. 따라서 임산부처럼 빠른 엽산 보충이 필요한 경우에는 Folic acid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엽산의 형태를 확인했다면 그다음에는 제품 라벨의 ‘원재료명 및 함량’으로 천연 엽산인지 아닌지를 살펴야 한다. 만약 라벨에 ‘락토바실러스(엽산 1%)’처럼 천연원료명과 영양성분이 함께 표기됐다면 천연 엽산이고, ‘엽산’처럼 영양성분만 있다면 합성 엽산이다.

이와 함께 엽산제를 만드는 과정에 첨가되는 이산화규소, D-소르비톨, 카라멜 색소 등 화학 첨가물의 사용 여부를 살펴야 한다. 이산화규소는 국제암연구소에서 발암물질로 지목한 물질이고, D-소르비톨은 설사 및 복통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카라멜 색소는 암 발생 가능성을 최대 2.3배나 높이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해외 직구가 일상화되며 아마존, 비타트라, 아이허브와 같은 해외 직구 사이트에서 나우푸드, GNC, 암웨이 등 수입 엽산제를 사는 사람이 많아졌다. 하지만 수많은 엽산제 중 ▲Folic acid 형태이고 ▲100% 천연 엽산으로 만들었으면서 ▲화학 부형제는 일절 사용하지 않은 제품은 천연 비타민 브랜드 뉴트리코어 엽산제를 비롯해 소수에 불과하다.

엽산은 노인성치매의 진행을 지연시켜 더 건강하고 활기찬 삶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정확한 정보 없이 엽산 추천, 엽산 순위 글에 의존하면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는 합성 엽산제를 고르게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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