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삼성물산, 오너가 입김 세지나

통합 삼성물산, 오너가 입김 세지나

기사승인 2015-12-16 05:00:57
"왼쪽 이서현 사장


[쿠키뉴스=구현화 기자] 지난 9월 통합된 삼성물산에 오너가의 입김이 세지고 있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이번 인사로 이서현 사장이 삼성사회공헌위원회로 자리를 옮긴 윤주화 사장 대신 삼성물산 패션 부문을 총괄한다. 제일기획에 대한 손을 놓고 삼성물산에 집중하겠다는 시그널이다. 이부진 사장도 호텔신라 총괄과 함께 겸직하고 있던 삼성물산 리조트건설부문 경영전략담당 사장 자리를 유지했다.

삼성물산은 통합 직후만 해도 윤주화 패션부문 사장, 김신 상사부문 사장, 김봉영 리조트부문 사장, 최치훈 건설부문 사장 등 4대 부문별 각자대표 체제였다. 이번 인사로 윤주화 사장이 삼성사회공헌위원회로 자리를 옮기고 패션부문은 이서현 사장이 총괄하게 된다. 4개 부문은 그대로 유지됐다. 옛 제일모직의 건설부문은 삼성물산의 건설부문에 통합됐다.

일각에서는 이번 인사가 언젠가 패션부문과 상사부문, 리조트와 건설부문이 합치는 것을 고려하는 상황이 고려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서현 사장이 패션부문, 이부진 사장이 리조트부문을 맡으며 삼성가 오너 자매가 실무선에서 활약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현재 패션부문은 2000여명, 상사부문은 1000여명으로 조직 통합이 그렇게 어렵지 않은 수준이다. 건설부문은 7300여명으로 조직 덩치가 큰 편이다.


지난 3분기 삼성물산 매출액을 보면 건설부문이 3조4680억원으로 패션(3440억원), 리조트건설(9670억원)을 압도한다. 영업이익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건설이 2960억원 영업손실, 패션이 22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상사부문은 300억원 영업이익, 리조트건설 부문은 45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4개 부문 대표 가운데서는 삼성물산 합병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홍보를 전담했던 최치훈 사장이 장악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신 사장은 삼성물산에서만 승진한 토박이고, 김봉영 사장은 이부진 사장의 핵심 측근으로 삼성그룹의 요직을 두루 맡아 왔다.

최 사장은 한국인 최초 GE 최고경영진 출신이다. 삼성전자에 입사했다가 딜로이트를 거쳐 GE로 옮겨간 후 다시 삼성전자 경영진으로 돌아온 독특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김신 사장은 삼성물산으로 입사해 금융부문과 해외사업부문을 거치며 실력을 다져 왔다. 김봉영 사장은 삼성전자로 입사해 구조조정본부, 인사, 감사팀을 거치며 삼성그룹 전반의 살림을 아는 실력파다.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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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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