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은 끝났다’ FA 두산 오재원, 얼마나 그리고 어디로

‘훈련은 끝났다’ FA 두산 오재원, 얼마나 그리고 어디로

기사승인 2015-12-18 12:15:55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야구 국가대항전 프리미어12 우승에 힘을 보탠 후 기초군사훈련을 받았던 국가대표 선수들이 FA(자유계약선수) 협상에 돌입한다. 이들은 원소속 및 타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어 2016 FA 시장에 대미를 장식할 것으로 보인다.

오재원(두산 베어스·사진), 손아섭, 황재균(이상 롯데 자이언츠), 차우찬, 김상수(이상 삼성 라이온즈), 나성범(NC 다이노스)은 세종시의 한 부대에서 4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18일 오후 퇴소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오재원이다.

오재원은 같은 팀 고영민과 함께 2016 FA 시장에 남은 두 선수 중 한 명이다.

두산에서 수년 간 꾸준한 활약을 선보인 ‘국가대표 2루수’ 오재원은 프리미어12 일본과의 준결승 전에서 분위기를 바꿔놓은 9회 선두타자 안타를 터뜨리며 기적 같은 역전승의 물꼬를 텄다. 주자일소 후 9회 두 번째 타석에 섰을 땐 큼지막한 타구와 함께 일명 ‘빠던(배트던지기)’으로 호감도까지 상승했다. 오재원은 대회 후 ‘오 열사’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최근 김현수를 메이저리그(볼티모어 오리올스)로 보낸 두산은 팀의 리더 역할을 할 수 있는 오재원의 잔류에 힘을 쏟을 것이 분명하다. 오재원에게 매력을 느끼는 다른 구단도 많아 몸값은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훈련소에서 메이저리그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에 실패한 손아섭과 황재균은 마음을 다스릴 시간이 필요하다. 둘은 곧 연봉 협상에 돌입한다. 두 선수를 향한 롯데의 연봉 제시액은 이번 스토브리그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다.

예비 FA 차우찬의 연봉 상승률도 주목해야 한다.

2015시즌 탈삼진 1위 차우찬은 한국시리즈와 프리미어 12를 통해 주가를 더 끌어올렸다. 2016시즌을 정상적으로 마치면 FA가 되는 차우찬은 '예비 FA 프리미엄'을 누릴 수도 있다.

나성범은 퇴소 다음 날인 19일 결혼식을 올린다. 혼사가 끝나면 연봉 협상을 시작한다. NC의 정규시즌 2위 달성에 크게 공헌한 나성범도 연봉 상승의 기대를 안고 있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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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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