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엄지발가락이 따끔거리고 시간이 갈수록 심한 통증이 찾아와 밤에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로 고통이 있다면 의심해봐야 할 질병이 있다. 이 질환은 극심한 통증으로 일명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병으로 알려진 ‘통풍’이다.
통풍은 퓨린이라는 물질의 대사산물인 요산결정체가 정상적으로 배출되지 않아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퓨린은 육류와 같은 고단백 식품이나 술에 많이 들어 있어 이런 음식을 많이 섭취하면 요산이 체내에 많이 쌓일 수 있다.
특히 안주로 먹는 멸치, 조개, 어류, 육류 등에는 요산 수치를 높이는 성분이 들어 있어 맥주와 함께 먹으면 통풍을 악화시키기 쉽다. 또한, 통풍은 이뇨제를 오랫동안 복용했거나 가족 중에 통풍 환자가 있으면 발병 위험이 높아져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좋다. 그 대신 통풍에 좋은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중에서도 최근 비타민C가 통풍의 치료 및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많은 이들의 관심을 집중 시켰다. 캐나다 컬럼비아대학 최현 교수는 남성 4만 7,000여 명을 대상으로 비타민 C 섭취량과 통풍 발생 가능성을 20년간 관찰하는 임상 시험을 시행했다.
그 결과, 비타민 C를 많이 섭취한 그룹은 통풍에 걸릴 확률이 적게 섭취한 그룹보다 무려 45%나 낮았다. 이 결과에 대해 연구진은 “비타민 C가 통풍의 원인인 혈중 요산 수치를 낮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비타민C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국내 제품은 물론 암웨이, GNC, 센트룸, 나우푸드, 커큘랜드와 같은 해외 유명업체의 멀티비타민, 종합영양제 등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아이허브나 아마존, 비타트라 등의 해외직구사이트를 통한 비타민C영양제 구매대행도 활기를 띄고 있다.
그러나 시판되는 비타민 보충제를 고를 땐 단순 추천이나 순위, 저렴한 가격보다 더 중요하게 봐야할 부분이 있다. 바로 그것이 천연비타민인지 합성비타민인지의 여부다.
시중에서 판매중인 합성비타민C는 석유찌꺼기인 콜타르나 유전자 변형을 가한 GMO 옥수수 등에서 뽑아낸 원료를 이용해 천연비타민C와 분자구조(아스코르빈산)만 같게 만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합성비타민C는 천연비타민과 달리 비타민의 기능을 도와주는 다양한 보조인자가 없어 체내에서 큰 효과를 보지 못한다.
미국 생화학자이자 노벨상 수상자인 얼베르트 센트죄르지는 “비타민C가 결핍됐을 때 생기는 괴혈병을 치료하려면, 비타민C 자체(아스코르빈산)만으로는 전혀 효과가 없다. 그 안에 포함된 비타민C 성분의 완전한 모체가 있어야 한다”며 오직 천연비타민만이 인체에 효과가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비타민C 보충제를 선택할 땐 100% 천연원료로 만든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천연비타민과 합성비타민은 제품 뒷면의 ‘원재료명 및 함량’을 통해 구분할 수 있다. 합성비타민은 ‘비타민C’나 ‘아스코르빈산’처럼 영양성분만 표기돼 있지만, 천연 비타민은 ‘아세로라 추출물(비타민C 25%)’처럼 천연원료와 영양성분이 함께 표기돼 있기 때문이다.
비타민 원료를 알약이나 캡슐 형태로 만들 때 첨가되는 화학 부형제의 사용 유무도 확인해야 한다. 대표적인 화학 부형제로는 이산화규소(실리카), 스테아린산 마그네슘,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HPMC) 등이 있다. 이들은 규폐증, 흉통, 설사, 신장 질환 등의 원인이 될 수 있어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현재 100% 천연원료를 사용하면서 화학 부형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제품으로는 뉴트리코어 비타민C를 비롯해 극소수에 불과하다.
비타민 C는 혈중 요산 수치를 낮추는 역할을 해 통풍의 치료 및 예방에 도움을 준다. 하지만 내 건강을 생각해서 보다 안전하게 비타민C를 섭취하기 위해서는 합성이 아닌 100% 천연 원료 비타민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