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민석 기자] 2016년 새해 첫날부터 케이블TV에서 지상파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가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지상파 3사와 케이블TV 업체들이 지상파 대가 산정 방식 등을 두고 협상을 별였지만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최정우 케이블TV VOD 대표는 31일 서울 충정로 한국케이블TV협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BS, SBS, MBC 등 지상파 3사가 새해 1월 1일 오전 0시부터 방영되는 콘텐츠는 VOD로 공급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케이블TV VOD는 지상파 방송사를 포함한 국내외 250개 콘텐츠업체로부터 VOD를 사들여 전국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에 공급한다.
이날 최정우 대표는 “내년도 대가 산정 방식도 지상파가 요구한대로 가입자 당 수수료를 받는 CPS 방식으로 15% 인상하는 안으로 계약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CPS 방식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선 입장이다. 기존에는 1년 단위로 무료 VOD 콘텐츠 대가를 일괄 산정해왔다.
문제는 개별SO에 대한 VOD 공급 중단 여부다. 케이블TV VOD와 케이블업계는 이는 물러설 수 없는 사안이라고 배수진을 치고 있다. 재전송료와 VOD 서비스는 개별 협상 사안으로 케이블 모두에게 VOD를 공급하는 케이블TV VOD 역할을 감안하면 일부만 배제하고 계약을 진행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협상이 결렬되면 디지털 케이블 이용자들은 KBS와 SBS가 1월 1일 0시부터 공급하는 신규 콘텐츠 VOD를 볼 수 없게 된다. 협상 시 문제가 된 무료VOD 뿐만 아니라 건당 이용료를 받는 유료VOD도 중단된다. 단 이전 방영 콘텐츠는 케이블TV VOD가 365일 간 방영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한시적으로 서비스를 지속할 수 있다. MBC 콘텐츠는 오전 0시를 기점으로 모든 VOD 서비스가 중단된다.
최정우 대표는 “지상파 VOD 정액제는 후불 청구 방식이라서, 이용자에게 이후 대금 청구는 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31일 밤까지도 협상을 시도해볼 것이다. 700만 명이 넘는 디지털 케이블 이용자들에게 불편을 끼치게 돼 죄송하다”고 말했다.
CJ헬로비전, 티브로드 등 케이블TV 사업자들은 자사 홈페이지에 지상파 VOD 서비스 중단을 예고한 상태다. ideaed@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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