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건강TV] 소아불안장애 #1 소아불안장애의 진단 기준과 유형

[쿠키건강TV] 소아불안장애 #1 소아불안장애의 진단 기준과 유형

기사승인 2016-01-05 10: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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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형 아나운서▷ 닥터 플러스 시작합니다. 오늘도 알찬 20분 만들기 위해 한의사 김대현 원장님 나와 계시는데요. 원장님, 안녕하세요.


김대현▶ 네. 안녕하세요. 한의사 김대현 입니다.

강주형 아나운서▷ 반갑습니다. 원장님, 오늘은 어떤 질환에 대해 한의학적으로 접근해볼지, 닥터 플러스 주제부터 알려주세요.

김대현▶ 아이들은 어른에 비해 원래 겁이 많습니다. 도둑이야기, 귀신 이야기에도 쉽게 겁을 먹죠. 이러한 겁처럼 불안 역시 아이가 위험하고 위협적인 상황에서 느끼는 정상적인 정서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위험이 거의 없는 상황이나 대상에 대해 지나치게 강한 불안이나 공포를 느낀다면 불안장애라고 말할 수 있는데요. 과연 소아불안장애란 어떤 병인지, 또 어떻게 치료할 수 있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강주형 아나운서▷ 네. 오늘 닥터 플러스 주제는 소아불안장애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아이들의 경우 겁도 많이 내고 또 불안감 역시 자주 느끼는데요. 그 중 어떤 경우 소아불안장애로 진단하게 되나요? 그 기준이 궁금해요.

김대현▶ 아이가 매사에 걱정이 많고 지나치게 불안해하거나 죽음, 귀신, 악몽과 같은 것을 다른 아이에 비해 심하게 두려워하고 부모와 떨어져 있는 것을 못하고, 유치원이나 학교를 가지 않으려고 한다면 소아불안장애로 진단합니다.

강주형 아나운서▷ 네. 소아불안장애도 그 대상이나 상황에 따라 종류별로 나눌 수 있을 텐데요. 어떻게 구분할 수 있는지 알려주세요.

김대현▶ 먼저 범불안장애란 다양한 상황에서 만성적으로 불안해하고 과도한 걱정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분리불안장애는 엄마를 비롯해 애착대상과 떨어지는 것에 심한 불안을 보이는 것을 말하고요. 또 공포증은 어떤 대상이나 상황에 대해 강렬한 공포를 느끼는 것을 말하는데, 세부적으로 광장공포증, 특정공포증, 사회공포증으로 구분합니다. 광장공포증은 대중교통수단이나 폐쇄된 공간, 개방된 공간, 군중 속과 같은 특정한 장소나 상황이 되면 공포를 느끼는 것이고요. 특정공포증은 동물이나 자연환경, 상황에 대하여 불안과 공포를 느끼는 것입니다. 사회공포증은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하거나 관찰당하는 상황, 연설이나 발표를 하는 다른 사람과 상호작용하는 사회적 상황을 두려워하여 회피하는 것이죠. 마지막으로 소아들에게 비교적 흔한 선택적 무언증이 불안 장애에 속하는데요. 아이가 말을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특정한 상황에서는 말을 하지 않는 것을 가리킵니다. 이러한 무언증은 사회적 상황에서의 심한 불안에 의해 유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선택적 무언증을 지닌 아동은 대부분 선천적으로 불안에 민감한 기질을 지니며, 이들 중 20~30%는 말더듬을 비롯한 언어적 장애를 지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강주형 아나운서▷ 소아불안장애는 다양한 상황에서 만성적 불안과 과도한 걱정을 하는 범불안 장애, 애착대상과 떨어지는 것에 심한 불안을 나타내는 분리 불안장애, 그리고 광장공포증, 특정공포증, 사회공포증과 같은 공포증. 또 말을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특정한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말을 하지 않는 선택적 무언증으로 나눌 수 있군요. 그저 불안감을 느끼는 것 뿐 아니라 공포를 느끼고 입을 닫는 등 소아불안장애도 다양한 유형으로 나뉘네요. 그럼 이번에는 소아불안장애의 발생 원인에 대해 알려주세요. 아직 어린 아이들에게 왜 불안장애 같은 문제가 생기는 것인가요?

김대현▶ 작은 일에도 쉽게 불안해하고 겁이 많은 아이들은 정상적인 다른 아이들에 비해 잠재적인 위협에 대해 주의가 편향되어 있어 부정적인 면에 주의를 기울이게 됩니다. 긍정적인 사건 보다 부정적인 사건에 대해 더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이죠. 이러한 아이들은 우리 뇌에서 불안과 공포의 감정을 조절하는 편도체라고 부르는 부위의 성장이 미성숙해서 발생합니다. 선천적으로 편도체가 성장이 미숙하고 예민한 아이들이 있는데 이런 아이들은 어릴 적부터 유난히 겁이 많고 새로운 경험을 두려워하죠. 불안과 공포는 편도체의 과흥분으로 인한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강주형 아나운서▷ 어릴 때부터 유난히 겁이 많고 새로운 경험을 두려워하는 아이들이 있다는 건 결국 타고난 기질이 있다는 건데요. 한의학적으로 봤을 때 그런 타고난 기질은 바꿀 수 없는 건가요?

김대현▶ 네. 기질이란 것이 정의상 쉽게 변하지 않는 것을 의미합니다. 일단 타고난 기질은 바꾸기 어렵기도 하지만 굳이 바꿀 필요도 없습니다. 불안이라는 것이 위험을 피하게 하는 순기능이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별 것 아닌 것에 심하게 불안하거나 지나치게 겁이 많다면 덜 불안한 상태로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것을 치료라고 말할 수 있겠죠."
이승환 기자 기자
97artone@kmib.co.kr
이승환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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