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현섭 기자] ‘60세에 저 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아직은 젊어서 못 간다고 전해라~’
인생의 황혼기를 맞은 이들을 향한 응원과 위로를 재치 넘치게 표현한 가수 이애란(사진)씨 노래 ‘백세인생’의 가사가 전 세계로 타전되는 AP, AFP 통신에서도 소개됐다. 북한의 제4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으로 우리 군이 8일 정오를 기해 최전방 11곳에서 대북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덕분’이다.
외신들은 전날 우리 정부가 대북확성기 방송 재개 방침을 발표하자마자 이를 긴급타전했고, 방송이 재개된 이날 정오 이후에도 곧바로 긴급 뉴스로 재개 사실을 알렸다.
AP통신은 “북한은 대북확성기 방송을 심리전으로 여기고, 이날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생일인 점을 감안하면 더욱 격분해 반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AP는 “한국은 북한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비판이나 경제난, 인권 유린 등에 대한 내용뿐만 아니라 고유의 자생 무기인 ‘K팝’까지 담긴 대북 방송으로 숙적을 괴롭히려 하고 있다”면서 이번 대북방송에 들어간 ‘백세인생’과 걸그룹 여자친구의 ‘오늘부터 우리는’의 가사를 설명했다.
이뿐만 아니라 노래의 유튜브 뮤직비디오 영상의 링크를 걸기도 했다.
AFP통신도 “한국전쟁 시기 심리전 전술을 활용하는 것이지만 매우 효과적일 수 있다”고 분석한 후, “빅뱅의 ‘뱅뱅뱅’과 같은 최신 K팝부터 ‘저승사자’(death angel)에 대한 애절한 노래인 이애란의 ‘백세인생’까지 담겼다"면서 아리랑의 후렴구를 딴 이 노래의 가사를 자세히 소개했다.
한편 블룸버그 통신은 “김정은이 4차 핵실험으로 온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 문자 그대로 볼륨을 높여 반응했다”며 “유엔의 대북 제재를 비롯한 다른 조치들이 김정은을 굴복시키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를 괴롭히는 유일한 것이 대북 방송”이라고 말했다.
미국 CNN방송은 확성기 방송 재개 사실을 홈페이지 주요 기사로 배치하고 “한국이 북한의 적대적 행위에 반응하면서 한반도의 긴장감도 다시 한번 고조됐다”고 전했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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