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바닥 경험한 히딩크와 첼시의 묘한 케미… 영광 되찾을까

밑바닥 경험한 히딩크와 첼시의 묘한 케미… 영광 되찾을까

기사승인 2016-01-25 11:19:55
ⓒAFPBBNews = News1

[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히딩크가 일을 냈다. 레스터시티와 선두 경쟁을 벌이던 아스널을 1대0으로 제압하며 팀의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놓는 데 성공했다. 그것도 아스널 원정길에서 말이다.

희망이 없어 보였던 첼시는 히딩크가 오자 마법처럼 반등하기 시작했다. 코스타나 파브레가스가 본 능력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팀플레이도 정교하게 맞아 들어갔다.

첼시와 히딩크 감독은 참 묘한 케미가 있다. ‘무리뉴’라는 역대급 감독도 풀지 못한 문제를 히딩크가 그만의 방식으로 답을 찾아가고 있다. 첼시는 변화가 필요했고, 히딩크는 완벽히 부응했다. 히딩크 또한 지난해 네덜란드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맡을 때만 해도 최악의 시간을 보냈다. 첼시만 왔다 하면 무시무시한 승률을 자랑하는 그의 마법에 절로 고개가 가로저어진다.

히딩크 감독 부임 후 첼시는 3승 4무를 기록 중이다. 무승부가 대체로 많지만, 직전까지의 성적이 4승 3무 9패인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발전이다. 질 거 같은 순간에도 끝까지 투쟁적으로 매달리며 기어이 무승부를 만들어낸 장면들은 단연 고무적이다. 이대로 무패기록을 이어가면 BIG4 진입은 힘들더라도 중상위권 진입도 꿈같은 이야기는 아니다.

히딩크 감독의 승률은 다소 떨어졌다. 첼시에서 75~80%를 달리던 승률은 최근 60% 중후반대로 떨어졌다. 아브람 그랜트 감독의 69%에 이어 2위다. 그러나 패가 없다. 이는 차근히 경기의 안정감을 끌어가고 있다는 증거다. 전날 아스널 원정에서 승리를 따낸 것은 이후 높은 승률로 이어질 가능성을 열었다.

히딩크 부임 이후 말썽꾸러기 같던 코스타가 달라졌다. 아스널 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고 상대 센터백의 레드카드를 유도한 코스타는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방출 1순위’로 꼽혔다. 그러나 이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때 보여준 특유의 야생 본능이 되살아났다. 아버지의 꾸중과 칭찬을 번갈아 듣고 정신 차린 아이 마냥 그의 능력은 상승세다. 이제는 핵심 멤버로 자리 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울러 아자르도 후반 77분 교체 출전하며 기량을 점검했다. 통제될 거 같지 않았던 스타들이 이제는 한 데 뭉치기 시작했다.

히딩크 특유의 ‘밀당’이 첼시에서 통하기 시작했다. 이미 밑바닥을 경험한 첼시가 이번 시즌 종료시점에 어디에 위치해 있을지 팬들의 궁금증을 과히 유발하고 있다. dani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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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니엘 기자 기자
daniel@kmib.co.kr
이다니엘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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