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를 당한 후 꽉 막힌 고속도로에 갇힌 8세 여아를 경찰관들이 신속하게 병원으로 옮겨 접합수술을 받게 됐다.
설을 하루 앞둔 7일 낮 12시 10분쯤, 경기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2팀 소속 김인규 경사와 최윤석 경장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수원 IC 부근을 순찰하던 중 권모(39·여)씨 부부에게서 다급한 신고를 받았다.
권씨 부부는 “아이의 손가락이 절단됐다. 2시간 이내로 서울 병원으로 가야 하는데 고속도로가 너무 막혀 갈 수가 없다”고 호소했다.
경찰에 따르면 권씨의 딸(8)은 이날 오전 10시쯤 충청남도 천안시 집 안방 장롱 손잡이를 잡고 장난을 치다 오른쪽 약손가락 끝마디가 잘리고 말았다.
권씨는 딸을 데리고 간 인근 병원에서 서울의 접합 전문 병원으로 가서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말을 듣고 고속도로로 진입했다. 하지만 하필 설 연휴로 정체현상이 계속되고 있었기 때문에 권씨는 고속도로에 갇혀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 돼 버린 것이다.
신고를 받은 최 경장은 반대편인 상행선 신갈분기점을 지나던 권씨 부부에게 “5km쯤 앞에 죽전휴게소가 있으니 들어가서 기다려라”고 말한 뒤 차를 돌려 10분 만에 죽전휴게소에 도착했다.
죽전휴게소에서 서울 병원까지는 30km가 넘는 거리.
최 경장은 사이렌과 비상등을 켜고 버스전용차로와 갓길을 넘나들며 내달렸고, 결국 30여분 만에 병원에 도착해 권씨의 딸은 무사히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최 경장은 “아이 수술이 잘 끝났다는 소식을 듣고서야 한숨 돌렸다”고 말했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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