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준범 기자] 데뷔 4주년을 맞는 그룹 EXID가 첫 콘서트를 열었다. 500명 규모의 미니 콘서트에서 EXID 멤버들은 가까운 거리에서 팬들과 마주보며 호흡했다. 관객의 대부분을 차지한 남성 팬들은 핑크색 야광봉을 흔들며 EXID의 노래를 힘차게 따라 불렀다.
지난 14일 오후 6시 서울 서교동 예스24 무브홀에서 EXID의 미니콘서트 ‘EXID의 레고 쇼(EXID’s LEGGO SHOW)’가 개최됐다. 이날 공연은 지난해 초 ‘아예(Ah yeah)’로 활동할 당시 내걸었던 공약을 이행하는 의미로 열렸다.
EXID는 공연을 시작하며 “게릴라 팬 미팅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만나게 됐다”며 “이맘때 콘서트를 하고 싶어서 일부러 미뤘다. 오는 16일이 EXID가 데뷔한 지 4년이 되는 날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미니콘서트를 개최하겠다고 공약을 했는데 너무 늦게 이행해서 사과드린다. 준비를 많이 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이어진 2시간 동안의 공연에서 EXID는 ‘아예’를 시작으로 ‘핫 핑크(HOT PINK)’, ‘아이 필 굿(I Feel Good)’, ‘토닥토닥’, ‘매일밤’ 등 총 9곡을 불렀다. 지난해 11월 발매한 ‘핫 핑크’를 어쿠스틱 버전으로 들려주거나 두 번째 미니 앨범 ‘아예(AH YEAH)’의 수록곡 ‘아슬해’의 무대를 최초로 공개해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또 멤버 하니와 솔지는 유닛 다소니로 무대에 올라 발라드곡 ‘아주 흔한 말’을 소화했다. 솔지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노래를 부르다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EXID를 지금의 자리에 있게 해준 ‘위아래’를 앙코르곡으로 불러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외에도 EXID는 팬들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팬클럽 ‘레고’의 이름을 딴 라디오 이벤트 ‘레고가 빛나는 밤에’에서 EXID는 ‘레고 흥신소’와 ‘레고 상담소’ 코너를 마련해 팬들의 사연을 읽었다. ‘레고 흥신소’에서는 가족이나 친구에게 하고 싶은 말들을 EXID 멤버들이 즉석에서 전화해 대신 전해줬다. ‘레고 상담소’에서는 그동안 EXID에게 궁금했던 것들을 물어보면 즉석에서 대답해주는 시간을 가졌다. 멤버들은 시력이나 식사량, 노래방 애창곡 같은 팬들의 질문에 하나하나 솔직하게 답해줬다. 10년 후 어떤 모습일지 묻자 그룹 신화가 롤 모델이라며 10년 후에도 활동할 것을 다짐해 팬들에게 박수를 받기도 했다.
EXID는 팬들과 멤버들을 생각하며 직접 쓴 편지를 낭독하기도 했다. 하니는 “미안하다”며 “내가 참 많이 부족하다. 모든 게 처음이라서 잘 해내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예상하지 못했던 세상의 무관심과 평가에도 함께여서 행복했다”며 “많은 꿈을 꾸고 있다. 우리의 꿈들로 함께 행복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멤버 솔지와 정화는 편지를 읽다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위아래’의 ‘직캠’ 영상으로 주목 받기 시작한 그룹답게 EXID는 공연장에서 사진과 영상 촬영을 허용해 눈길을 끌었다. 팬들은 공연을 관람하면서 머리 위로 카메라를 들고 공들여 EXID의 모습과 표정들을 담았다. 이에 팬들이 사진 찍을 수 있도록 EXID 멤버들은 중간에 개인별 포즈를 10개씩 취하기도 했다.
마지막 노래로 ‘핫 핑크’를 들려준 EXID는 무대를 내려갔지만 팬들의 앙코르 요청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이어 4주년을 기념하는 케이크에 초를 꽂고 “네 살 축하합니다”라며 생일 축하 노래를 팬들과 함께 불렀다. 또 첫 콘서트를 기념하기 위해 팬들과 단체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겼다.
EXID는 공연을 마치며 솔지는 “미니 콘서트여도 콘서트는 콘서트”라며 “처음 제대로 준비한 공연인데 이렇게 찾아와줘서 너무 고맙고 감동”이라고 밝혔다. 이어 LE는 “다음에는 더 큰 공연장에서 더 많은 분들과 함께하길 바란다”며 “들려드릴 노래가 많아서 뭘 부를지 고민하게 되는 그날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데뷔 4년 만에 첫 단독 콘서트 ‘EXID의 레고 쇼’는 팬클럽 ‘레고(LEGGO)’의 변함없는 사랑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동시에 지난해 내걸었던 공약을 이행하는 공연이었다. EXID는 이날 참석한 팬들에게 리미티드 팬클럽 카드를 발급하는 것은 물론 멤버들과의 하이터치 이벤트를 여는 등 다양한 팬 서비스를 제공했다. 또 SNS에 공연 사진과 영상을 올린 20명의 팬들을 선정해 사인 앨범을 증정할 예정이다. bluebel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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