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현섭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근 2년 만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더민주) 비상대책위 대표를 만났다.
김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 후보였던 2012년 캠프에서 국민행복추진위원장 겸 경제민주화추진단장으로 임명한 주인공이며 현재는 제1야당 대표를 맡고 있다. 따라서 이날 두 사람의 만남은 일찌감치 관심을 모았다.
박 대통령은 이날 연설을 위해 9시36분쯤 이병기 대통령비서실장 등과 함께 국회에 도착했다. 박 대통령은 국회 본관 입구 안쪽에서 정의화 국회의장이 “어서오십시오”라며 악수를 위해 손을 내밀자 웃으며 정 의장의 손을 잡으며 화답했다.
의장접견실로 이동한 박 대통령은 정 의장과 김 대표를 비롯해 정갑윤 국회부의장,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새누리당 원유철·더민주 이종걸 원내대표 등과 약 25분 간 차담을 했다. 이석현 국회부의장은 심한 감기 때문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김영우 대변인에 따르면 정 의장이 박 대통령에 “우리 야당에 인사를 먼저 하셨으면 좋겠다”고 하자, 박 대통령은 김 대표, 이 원내대표와 악수를 하고 나서 김무성 대표, 원 원내대표와 인사를 했다.
더민주 김성수 대변인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옛사람’ 김 대표에게 가장 먼저 인사를 하면서 “오랜만입니다”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한때 ‘일등 파트너’였다가 ‘정치적 대척점’이 된 김 대표와 대면한 건 2014년 3월 이후 23개월만이다.
김성수 대변인은 김 대표가 “먼저 그렇게 갑작스럽게 (개성공단 중단을) 결정한 것에 대해서 좀 소상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요구하고, “중국은 북한을 버릴 수 없다는 입장을 잘 참작해서 대중국외교를 강화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김무성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 등 다른 참석자들이 나간 이후에도 남아 박 대통령과 대화를 더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서 김 대표는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왜 그렇게 개성공단 중단 결정을 급작스럽게 한 것인지 과정을 소상하게 설명해달라’는 얘기를 길게 했고 대통령은 특별한 대답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고 김성수 대변인은 전했다.
‘독대’는 약 3분 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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