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생각하세요] ‘음주운전’ 윤성모는 다시 활동할 수 있을까

[어떻게 생각하세요] ‘음주운전’ 윤성모는 다시 활동할 수 있을까

기사승인 2016-03-08 15:15:55

[쿠키뉴스=이준범 기자] 문제가 한둘이 아닙니다. 그룹 초신성 윤성모는 음주운전을 하며 경찰을 무시하고 도주한 끝에 사고를 내 큰 충격을 줬습니다. 군 입대를 앞둔 그에게 이 사건은 어떤 결과를 가져다줄까요.

윤성모의 문제 행동이 경찰에게 처음 발견된 건 7일 오전 1시20분쯤이었습니다. 윤성모는 서울 삼전동에서 자신의 BMW 승용차를 몰고 가던 중 불법 유턴을 감행했습니다. 이를 발견한 교통 순찰차가 정지할 것을 지시했지만 윤성모는 무시한 채 도주했죠.

한밤의 추격전이 이어졌습니다. 윤성모는 그를 뒤쫓는 순찰차를 피해 서울 석촌동까지 약 1.6㎞ 거리를 도망쳤습니다. 길가의 전신주를 중간에 들이받기도 하면서 말이죠.

10분 동안 이어진 추격전은 결국 사고로 끝을 맺었습니다. 막다른길로 우회전한 윤성모가 급정거하자 뒤따르던 순찰차가 그의 차를 들이받은 것이죠. 이 사고로 순찰차에 타고 있던 경찰관 1명이 경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문제 행동의 원인은 술이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윤성모는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0.092%에 달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면허 정지 기준인 0.05%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였죠. 서울 송파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윤성모를 불구속 입건하고 일단 귀가시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낸 아이돌 그룹 멤버가 윤성모라는 소식이 알려진 건 이날 오후 5시쯤이었습니다. 윤성모의 이름이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고 네티즌들의 비난이 이어졌죠. 소속사 마루기획 측은 “성모는 현재 본인의 잘못을 깊게 뉘우치고 있으며 향후 필요한 조사가 있을 경우 성실히 경찰조사에 임할 예정”이라며 “진심으로 사죄 말씀을 드리며 향후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윤성모가 속한 초신성은 한국보다 일본에서 인기가 더 많은 그룹입니다. 2007년 데뷔한 초신성은 국내에서 대중적인 인기를 얻지 못했지만 일본에서는 달랐습니다. 초신성은 지난달 24일 19번째 싱글 ‘마타기미토(Mata Kimito)’를 발매할 정도로 일본에서 꾸준히 앨범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지난달 26~27일 양일간 일본 도쿄 요요기 국립 경기장 제1체육관에서 팬 미팅을 열어 2만7000명의 팬들을 만났을 정도죠. 윤성모 역시 지난해 8월 솔로 데뷔앨범 ‘티라미스 러브’를 발매해 오리콘차트 1위에 오를 정도로 인기 있는 멤버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초신성의 일본 활동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윤성모의 음주운전 뉴스가 처음 보도될 때 “윤성모뿐 아니라 초신성 멤버들은 절대로 그런 것이 없을 거라고 믿었는데 충격”이라고 했던 일본 네티즌들은 시간이 갈수록 “어리석은 행동에 대해 유감이다”, “음주운전은 사람이 해서는 안 되는 일”, “한국에서는 이런 일이 있어도 탈퇴나 은퇴하는 경우가 없다. 일본이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깊게 뉘우친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클릭비 멤버 김상혁은 음주운전 사건으로 10년을 쉬며 자숙의 시간을 가졌죠. 음주운전 이상의 잘못을 저지른 윤성모를 한국과 일본 대중들은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bluebel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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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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