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예비군 실종’ 신원창씨 사망, 범죄라면 ‘면식범?’…“자살 이유도 없다”

‘분당 예비군 실종’ 신원창씨 사망, 범죄라면 ‘면식범?’…“자살 이유도 없다”

기사승인 2016-03-17 14:53:56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시신 발견 장소 지인들과 모임 갖던 곳…범죄라면 ‘면식범?’, 지인 “워낙 착해 원한 살 일 없을 것”

그렇다면 자살? 누나 “실종 다음 날 친구들과 생일파티 약속”

경찰 “목 맨 채 발견된 시신도 타살 가능성 있어”


경기 성남시 분당에서 예비군을 마친 후 실종된 신원창(29)씨가 약 일주일 만에 결국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신씨가 사망한 채 발견된 장소는 지하철 분당선 오리역 1번 출구 인근에 있는 한 건물 지하 주차장 귀퉁이의 기계실이다.

신씨는 이 기계실 외에도 이 건물 8층의 폐업한 사우나 등에서 지인들과 가끔씩 모임을 가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신씨의 죽음이 범죄에 의한 것이라면 범인은 ‘면식범’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신씨 회사의 한 동료는 “신씨는 패션과 미용에 관심이 많았고, 술·담배도 전혀 하지 않았다. 매우 성실한 직원이었다”며 “성격이 워낙 착해서 다른 사람으로부터 원한 같은 건 살 일이 없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자살로 보기에도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

신씨의 누나는 신씨가 실종된 후 인터넷 각종 게시판에 도움을 호소하는 글을 올리면서 “11일(실종 다음 날)에 친구들과 자기 집에서 생일파티를 하기로 약속도 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신씨는 이날 기계실 안에서 군복을 입은 채 흰색 끈으로 목을 매 숨져있었고, 육안으로 봤을 때 특이한 외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경찰 관계자는 “목을 맨 채 발견된 시신도 타살의 가능성이 있다”며 “(자살 및 타살 가능성 여부는) 현장 감식과 부검 결과가 나와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신씨가 발견된 기계실 공간은 성인 남성이 몸을 숙이고 땅을 짚어야만 안으로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비좁다.

경찰은 해당 건물 지하에 출입한 신씨 주변인 등을 상대로 탐문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 사인과 함께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신씨는 지난 10일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주민센터에서 예비군 훈련을 받은 뒤 자전거를 타고 귀가하던 중 행방불명됐다.

주민센터 인근의 한 식당에서 다른 훈련 참가자들과 함께 예비군 동대에서 제공한 식사를 한 뒤 밖으로 나온 신씨는 오후 5시 45분쯤 불곡초등학교 앞 CCTV에 마지막 모습이 찍혔다.

신씨의 휴대전화는 11일 오후 4시 30분쯤 지하철 분당선 오리역 1번 출구 인근에서 신호가 끊겼고, 그 주변에서 신씨가 탔던 자전거도 발견됐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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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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