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의 무한진화… “드라마 주인공 뺨치는 게임캐릭터 사연 한 번 들어볼래?”

웹툰의 무한진화… “드라마 주인공 뺨치는 게임캐릭터 사연 한 번 들어볼래?”

기사승인 2016-03-17 18:29:55

[쿠키뉴스=박주호 기자] 최근 웹툰과 웹소설의 인기가 하늘로 치솟고 있다. ‘미생’을 필두로 ‘치즈인더트랩’까지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의 성공 사례가 이어지고 있고, 이에 웹소설을 활용한 2차 창작물 제작도 활발해지고 있다.

2007년부터 웹소설로 시작해 현재 47권까지 연재 중인 ‘달빛 조각사’는 게임으로 만들어진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국민 남편 택이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박보검이 차기작으로 선택한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도 웹소설이 원작이다. 콘텐츠의 스토리를 구현해내기 위한 원동력으로 웹툰과 웹소설이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다.

◇“게임 캐릭터가 주인공인 드라마, 먼 이야기 아냐”=웹툰과 웹소설의 콘텐츠 가치가 높아지면서 게임사들 역시 자사의 게임 IP를 활용한 콘텐츠 확장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 글로벌 테스트를 진행한 엔씨소프트의 ‘MXM(Master X Master)’은 유저들에게 게임 이상의 재미와 몰입을 제공하기 위해 캐릭터별 웹툰을 공개하고 있다. ‘양영순’, ‘HUN’, ‘S_Owl’ 등 유명 작가들까지 참여한 프로젝트다.

지난 ‘G-STAR 2015’를 통해 업계 최초로 게임 IP를 활용한 뮤지컬 ‘묵화마녀 진서연’을 공개하는 등 게임 IP 확장에 앞장서고 있는 ‘블레이드&소울’은 홈페이지를 통해 <숨은 이야기 보관소 ‘서고’>라는 캐릭터별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은 웹툰, 웹소설을 공개해 유저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서고>에서는 게임 속에서 볼 수 없었던 캐릭터들의 숨겨진 사연을 볼 수 있다. 유저들이 서고의 콘텐츠에 열광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주연급 캐릭터뿐만 아니라 조연 캐릭터 하나하나에 담긴 그들만의 이야기를 통해 유저들은 처절한 복수를 꿈꾸는 악녀 ‘진서연’이 왜 악녀가 되었는지, ‘유란’의 과거는 어떠했는지 숨은 이야기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게임 속에 하나하나 담을 수 없는 무궁무진한 이야기들이 웹툰과 웹소설이라는 융합 콘텐츠로 표현돼 유저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현재까지 5개 챕터가 공개된 <서고>를 접한 유저들은 ‘게임에서 보던 내용을 웹툰으로 보니 또 다른 재미가 있다’, ‘악당들이 원래 나쁜 사람들은 아니었구나’ 등의 의견을 보이며 게임 속 캐릭터와 스토리에 더 빠져들고 있다. 심지어 몇몇 유저들은 블레이드&소울의 실사화를 기대하며 비운의 캐릭터 ‘진서연’은 배우 소이현을, ‘유란’은 이성경을 선정하기도 하는 등 자발적으로 가상캐스팅을 올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게임 IP 성공의 원동력, 튼튼한 세계관 설정과 완성도 높은 스토리=게임 IP가 다양한 콘텐츠와 융합되려면 무엇보다 게임 기본의 튼튼한 세계관이 설정되고, 다양한 이야기를 이끌어낼 수 있는 완성도 높은 스토리가 뒷받침돼야 한다. 툼 레이더 시리즈의 주인공이자 비디오 게임 여전사 캐릭터의 끝판왕인 ‘라라 크로프트’는 마치 현실 세계에 존재하는 인물처럼 설정이 되어 있었기에 ‘안젤리나 졸리’를 통해 완벽하게 되살아날 수 있었다.

콘텐츠의 경계가 빠르게 무너지고 있는 지금, 게임을 통한 다양한 문화와의 융복합은 어디까지 이뤄질 것인가? 콘텐츠 강국이자 게임 강국으로 불리는 대한민국에서 국산 게임을 활용한 다양한 성공사례가 나오길 기대해본다. epi0212@kukimedia.co.kr


[쿠키영상] "당연한 일에 감동하는 사회?" 상남자 초등학생이 파출소에 두고 간 '이것'
[쿠키영상] 학생들 자습시키고 '은밀한' 웹서핑에 빠진 선생님
'가지고 싶은 여자' 설현 위한 요리 배틀! 과연 승자는?... 19일 '가싶남' 궁금!
epi0212@kukimedia.co.kr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