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MVP 양효진, 챔피언결정전 '가장 빛났다'

[프로배구] MVP 양효진, 챔피언결정전 '가장 빛났다'

기사승인 2016-03-22 01:13:55
[쿠키뉴스=박예슬 기자] 2015-2016시즌 여자배구 챔피언결정전에서 가장 빛난 선수는 양효진(27·현대건설)이었다.

정규리그 후반과 플레이오프에서 부상과 부진에 시달렸던 양효진이 챔피언결정전에서 살아나지 않았더라면 현대건설의 우승은 이렇게 빨리 실현되지 않았을 수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양효진은 21일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 IBK기업은행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17득점을 폭발하며 팀의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이끌었다. 현대건설의 올 시즌 챔피언 등극을 확정하는 승리다.

양효진은 기자단 투표에서 29표 중 23표를 얻는 압도적인 지지로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뛰어난 실력에 더해 투혼이 빛났다. 양효진은 지난달 7일 연습 도중 오른쪽 발목을 다쳐 2경기를 쉬었다. 팀의 중심을 잃은 현대건설은 그 사이 4연패에 빠져 막판 침체에 허덕였다.

이후 지난달 13일 양효진이 복귀한 한국도로공사전에서 현대건설은 세트 스코어 3-0 완승을 하며 다시 상승세에 올랐고,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었다.

현대건설의 확실한 분위기 메이커임을 입증한 양효진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다시 위기에 놓였다. 급성 허리 염좌 진단을 받아 플레이오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진 것이다.

양효진의 투혼이 발휘한 시점이다. 양효진은 지난 11·13일 흥국생명과 겨룬 플레이오프에서 진통제를 맞고 코트에 섰고, 팀은 2연승을 달리며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당시 양효진은 “‘아파도 뛰어야 한다’는 생각만 했다. 지면 더 아프니까”라며 “확실히 이기니까 통증이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만큼 우승에 목말랐던 양효진은 챔피언결정전에서 절정의 기량을 뽐냈다. 부상과 부진은 이미 옛이야기였다.

그는 챔피언결정전 1∼3차전에서 양팀 중 가장 많은 총 55득점 4블로킹에 성공했다.

양효진은 키 190㎝의 장점을 살려 타점 높은 공격과 블로킹을 자랑한다. 특히 블로킹은 V리그 여자부에서 양효진을 따를 자가 없다. 그는 2009-2010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7시즌 연속 정규리그 블로킹 1위를 독차지하고 있다. 양효진은 국내 여자 프로배구 최초 800블로킹을 달성하는 기록도 세웠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는 2·3라운드 MVP에 뽑힌 양효진은 3년 연속으로 올스타전 남녀부 최다 득표를 기록하며 인기까지 겸비한 여자 프로배구 최고의 스타다. yes228@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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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슬 기자 기자
yes228@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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