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테니스의 간판스타 정현(삼성증권)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US 클레이코트 챔피언십(총상금 51만5025 달러) 16강에 진출했다.
정현은 5일(한국시간)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대회 단식 1회전에서 도미니카의 에스트렐라 부르고스 빅토르(69위)를 2대 1(6-4 6-7<5> 6-0)로 이기고 2회전에 올랐다.
최근 성적 부진으로 세계랭킹이 71위로 소폭 하락한 정현이 투어 대회에서 승리한 것은 지난 2월 두바이 듀티프리챔피언십 1회전에서 안드레아 세피(이탈리아)를 꺾은 이후 43일 만이다.
정현은 1세트 게임스코어 2-2 상황에서 먼저 상대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고 자신의 게임을 지켜 4-2로 앞서면서 승기를 잡았다. 이후 매 게임 듀스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정현은 강력한 서브와 그라운드 스트로크에서 우위를 점하고 6-4로 승리했다.
2세트에서 5-3의 우위를 지키지 못하고 타이브레이크 끝에 내준 정현은 3세트에서 완벽한 승리를 안았다. 강력한 서브에이스로 자신의 게임을 지키고 상대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며 게임스코어 2-0으로 출발한 정현은 발이 무뎌진 상대를 몰아붙여 6-0으로 이겼다.
이 대회는 정현이 지난해 세계랭킹 119위로 참가해 예선을 자력으로 통과한 뒤 본선 16강까지 오르며 자신의 투어 대회 서막을 열었던 인연이 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