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안동=최재용 기자] 경북도의 저소득층 자립 지원 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며 ‘희망 디딤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경북도는 광역자활센터와 20개 시·군 자활센터를 중심으로 올해 360억원을 투입해 일하는 기초생활 수급자와 차상위계층에 대한 자활·자립을 지원하고 있다.
자활근로사업은 저소득층의 근로능력을 향상시키고 일자리를 제공해 대상자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하는 근로 빈곤층 자립지원 정책으로 현재 3000여명이 지역자활센터를 중심으로 사회서비스형, 인턴·도우미형, 시장진입형 등 177개의 다양한 자활근로사업단에 참여 중이다. 또 경영 노하우를 확보한 166개의 크고 작은 자활기업들이 시장에 진입했다.
도는 이와 함께 자활사업 참여자가 안정된 일자리를 바탕으로 목돈마련을 할 수 있도록 희망키움통장과 내일키움통장 등으로 자산형성을 지원하고 재무·금융 교육 및 상담을 통해 자립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현재 900여 가구가 희망키움통장(Ⅰ,Ⅱ)에 가입해 3년간 평균 1700(Ⅰ)여만원에서 720여만원(Ⅱ)의 목돈을 마련했다. 올해 추가로 희망키움통장 1131가구와 내일키움통장 333가구를 모집할 계획이다.
더불어 자활 참여자의 적성과 능력, 여건에 맞는 개인별 맞춤형 자립계획을 세우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자활사례관리 및 희망 키움통장 사례관리를 실시하고,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통해 안정된 생활이 유지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도는 지난 해 자활사업을 통해 생계급여 수급자 343명이 취·창업에 성공했으며, 751명이 생계급여 수급에서 탈피해 취·창업률 12.49%, 탈수급률 27.35%의 성과를 거뒀다.
칠곡군에 사는 지모씨는 남편의 만성 조현병과 당뇨합병증 등으로 혼자 여섯명의 생계를 짊어져야 했으나, 도의 지속적인 자활관리를 통해 안정된 일자리를 찾았으며 3년 동안의 희망키움통장 적립으로 2000만원이 넘는 목돈을 모아 탈수급에 성공했다.
또 2004년 도배 자활근로사업단으로 시작해 2007년 5월 자활기업으로 전환한 영천시 자활기업 ‘굿 인테리어’는 창업 당시 매출이 연 3000만원에 불과했으나 현재 연 1억 7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종수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자활사업은 대상자들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당당하게 설 수 있도록 삶을 변화시키는 과정이다”며 “근로능력이 있는 저소득층의 근로역량을 향상시키고 그들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사회적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gd7@kukimedia.co.kr